전남 광주광역시 한 아파트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포교활동을 벌여 15가구가 이혼소송에 들어갔다는 피해자의 증언이 나왔다.
신천지 피해자라고 밝힌 송 모씨는 12일 오전 CBS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아내가 신천지에 빠져 지난해 5월 이혼을 했다"며 "한 아파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10가구가 이혼소송을 벌였고 조사해보니 총 15가구가 이혼소송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한 가정도 있고 이혼 방어 소송에 들어간 집도 있다"고 말했다.
송 씨에 따르면 아내가 수상하다고 느낀 건 2주 동안 출장을 갔다가 복귀했을 때"라며 "당시 일이 일찍 끝나고 집에 왔는데 아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아내에게 전화를 했더니 아내는 청소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다단계 사기에 빠졌다고 생각했지만 얼마 후 지인의 전화를 받고 신천지에 빠진 걸 알았다. 아파트 내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신천지였는데, 포섭을 당한 것이다.
신천지에 빠진 아내는 돌변했고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 자신의 종교를 인정해 달라며 각서를 요구하고 나섰는데 어머니가 나서도 소용없었다.
송 씨는 "(아내가) 아무것도 통하지 않자 경찰을 불렀다"며 "아내가 먼저 꼬집고 때려서 밀었는데 갑자기 휴대전화를 들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
이어 "신천지 메뉴얼상 남편을 폭력범으로 몰고 접근 금지 신청을 하는 수순이었다"며 "아내는 경찰관한테 여성 보호 쉼터로 데려다 달라고 하며 가출했다"고 말했다. 송 씨는 현재도 신천지의 포교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씨는 "아직도 아파트에서 포교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혼 중인 집도 있고 이혼을 해서 이사간 곳도 있는데,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수사해달라며 청와대에 낸 고발장이 대검찰청으로 이첩됐다. 대검은 지난 5일 청와대 민원실에 접수된 전피연의 신천지 관련 고발장이 지난 9일 대검에 이첩됐다고 10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