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신천지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받는 가운데 사이비 종교 교주 이만희 총회장(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가 신도들에게 “하나님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약을 달라는 기도를 하자”는 내용이 담긴 특별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이 총회장이 지난 8일 전체 신도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특별편지’를 보냈다고 9일 밝혔다. 이 총회장은 편지에서 “신천지 12지파 모든 신도들에게 알린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신도들을 위해, 또 전 신도들의 건강을 위해, 하나님 치료되는 약을 주십시오”라고 전했다. 이어 “예수님의 이름으로 합심해 구한다”며 “오늘 꼭 기도합시다”라고 덧붙였다.
신천지 측은 이 총회장 편지에 대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도 확산되고 있는데 빨리 이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 기도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지난달 21일부터 특별편지와 특별지시사항 등을 통해 신도들에게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7일에는 ‘총회장님 지시 사항’을 통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검사를 안 받은 성도들은 코로나가 진정되고 예배가 정상화돼도 출석할 수 없으니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전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주 원인으로 신천지 교인이 지목되면서 이 총회장은 지난 2일 확산 책임을 놓고 국민과 정부에 사과하기도 했다. 이 총회장은 “(코로나19) 사건 관련 신천지를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코로나 감염 관리를 위해 정부 당국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고 우리도 협조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정부에도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천지는 말로는 정부당국에 협조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협조는 하지 않고 더욱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신천지의 사과가 진정성없는 사과라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사이비종교집단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즉각적인 구속수사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틀 만에 4만명을 넘어 현재까지 186,286명이 넘어서고 있다. 신천지의 핵심 수뇌부 이만희 교주와 12지파장에 대해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물어 구속 수사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