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 건재력 보이려고 쇼 기자회견했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교인들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증한 가운데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 3월 2일, 경기도 가평군 고재길276-1번 소재 평화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큰절로 사죄했다. 코로나19와 관련, 이만희 총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기자회견장은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이 총회장은 "성심성의껏 답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조용히 합시다."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으며 답변이 어려운 질문에는 얼버무리기까지했다. 또한 "귀가 어두워 잘들리지 않는다"고 말하자 한 여성이 전달했다. 그녀는 교주의 조력자로 보였다. 그녀는 "총회장님. 이렇게답변하시죠"라고 말하는 등 옆에서 답변 조언을 했다 그러다가 이만희 총회장은 급히 현장을 떠나버렸다.
이어 신천지 홍보부장이 신천지 신도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사과를 전했다. 또한 확진자 중에 신천지 성도 임을 밝히지 못해 피해 사례가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이후 모습을 드러낸 이 총회장은 신천지 신도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이후 국내 확진자가 급격히 확산된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 정부에 적극 협력하여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겠다고도 했다.
이어 이만희 교주는 "언론 보도진 여러분, 죄송하다"며 "31번 코로나19 확진 사건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며 "우리도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고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 총회장은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 제대로 못한 것 용서해 달라"라며 앞으로 나와 큰절을 했다. 또한 "이 바쁜 시기에, 보건당국에서 도와줘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그 고마움과 동시에 정부에게도 용서를 구한다"고 사죄의 절을 했다.
그는 "이러한 일들이 있으리라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러나 어찌하다 이런 일이 생긴지는 잘 모르겠다.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 하겠고, 우리의 잘못도 잘 알고 있다."며 "이미 코로나19 관련 신천지에서 입장문을 두 번 발표했기에, 다 아실 줄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교인들에게 보낸 특별 편지를 읽었다.
해당 편지는 지난달 공개된 것으로, "성도 여러분, 코로나19 사태로 고생이 많은 줄 안다. 확산 방지와 극복을 위해 정부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많은 성도들이 피해를 입어 마음이 아프다. 우리는 하느님과 예수님을 믿고 고난을 이겨나가자. 정부에 적극 협력하여, 적극 조사를 하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모든 것이 정부에서 성도들이 개인정보 유지 및 보안 방안을 마련 하에 진행할 것이다. 정부에 적극 협조, 코로나19 확진 방지에 최선을 다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면서 이 총회장은 "성도들은 자녀와 같다. 이러한 무서운 병이 돌고 있는데, 어느 부모가 그냥 보고 있겠느냐"며 "개인의 일이기 전에 이것은 크나큰 재앙이다. 갖은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정부도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잘하고 잘못하고를 따질 때가 아니다.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의 우리는 교회, 모임, 장소도 모두 막고 있다. 한 군데 앉을 자리 조차 없이, 모든 모임을 폐쇄했다"며 고충을 전했다. 그는 "현재 (신도 중에) 일하는 사람이 어려워졌다. 일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게 한다. 사람이 있어야, 모든 일도 하고 활동을 하는데, 다 묶였다. 손발이 묶인 지경이 됐다. 그래서 그 어떤 것이라도 코로나19 확산만은 막아야겠다. 더 나아가, 내 집안 사람이다. 교회 사람이다는 선을 넘어서 나라와 국민을 생각해, 협조해 이것 만을 막아야만 한다. 이제는 잘잘못을 따질 때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해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으리라 생각든다. 왜 이럴 수 있느냐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서로가 협조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 질서있게 한 분 한 분 말씀 주시면 답변을 하려고 한다"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영생 불사를 진짜 믿는지, 해당 사태에 대해 사퇴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대답은 회피했다.
또한 "우리의 잘못된 것도 우리 자신도 알고 있다"라는 이 총회장의 발언에서 어떤 부분이 잘못됐고 어떤 부분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과 왜 이제야 뒤늦게 입장을 밝히는 지에 대해서는 "그 점은 이해해달라. 집안에 이런 일이 생기니, 막는데 급급하다 보니까 정신이 없었다. (신천지를) 다 막아놨는데, 코로나19 확산 금지에 우리가 협조 안 하면 되겠냐"고 답했다.
코로나19 검진 검사는 언제 어디서 했냐는 질문에 "검사를 받으라고 연락이 와서 받게 됐다"면서 "결과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는 아리송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자 옆에 있던 대변인이 음성 판정 결과를 알려줬고, 이 총회장은 잘 모른다는 듯이 "음성 판정이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매년 10월 독감 예방 주사를 받는다. 독감에 걸리고 접촉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며 "안그래도 (검진을) 빨리 해서 알려줘야 할 것 같아서 기다렸는데, 며칠 전에 연락와서 검사를 받았다. 음성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보부장은 이 총회장이 HJ매그놀리아 국제 병원으로부터 지난달 29일 검사 받았고, 2일 음성으로 결과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간 어디에 있었고, 언제 기자회견 장소인 경기도 가평으로 왔는지 등에 대해서는 "한 군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가만 있을 만한 사람이 못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대변인이 급하게 "2월 17일에 왔다"고 말했고, 이 총회장은 "어디 다녀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어디 다녀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변인은 이 총회장에게 "여기에 계속 있었다고 대답하라"는 취지로 조언하자 취재진의 '항의'가 이어졌다. 이에 이 총회장은 "조용하라. 우리는 다 성인이다. 난장판이 된다. 질문에 대해서는 의심되는 것 모두 말씀 드리겠다"고 전하더니, 홍보부장과 대변인의 권유에 따라 급하게 자리를 떠났다.
기자회견 현장은 한순간 아수라장이 됐고, 총회 내무부장이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코로나19 관련된 이후에 질병관리본부와 필요한 자료를 적극 제공했다"며 신천지 측에서 정부에 자료를 주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 요일 별로 어떻게 자료 요청이 왔고 제공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경기도 신천지 교인 명단과 관련한 오해와 서버 삭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교인들의 예배 특성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현재 역학조사를 하고 있고, 질병관리본부에서 완벽하게 결론을 내려주지 않았기에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해명했다.
또한 해외 선교부장은 "신천지가 고의로 정확한 신도 명단 제출을 하지 않는다"는 의혹에 대해서 "전체 신도 및 교육생 명단을 제공했다"며 "중국 우한을 비롯한 해외 신천지 교인 명단도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 관계 당국을 도와 어떻게 하면 현 사태를 빠르게 종식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숙소, 미성년자, 유소년 명단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고, 자신은 주소지에 따라 지차체에 요구로 검진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 과천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음성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비교적 소강상태였던 지난달 18일, 신천지 신도인 31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대량 확진자가 대구ㆍ경북 지역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이 중 다수가 신천지 관련 인물로 확인됐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과 실무진들은 지난달 29일 코로나 19 진단 검사에 응했고, 그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이 총회장과 신천지 12개 지파 지파장을 상해죄 및 감염병 예방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다른 단체들도 다양한 혐의로 신천지를 고발한 상태인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천지피해자연대 부모들은 "내자식 돌려달라"고 울부짖으며 호소했다. 부모들은 "내자식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수없다."며 "치료나 제대로 받고있는지 생사를 알수없다."고 울부짖었다. 또한 "내자녀가 집으로 돌아와 행복한 가정만들수있도록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부모들은 너무 소리를 내어 목이 쉬었음에도 계속 자녀를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만희 교주는 기자회견 내내 울부짖음소리를 들었지만 외면하는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