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신천지, ‘교회’ 명칭 사용 못하게 조치”
“정통교회 출석, 감염시켜라” vs “가짜뉴스”
“‘신천지 대구교회’도 ‘교회’니까 다 같은 ‘교회’ 아니냐?”
서울시 강동구 모 식당 주인의 말이다.
국가 방역 수칙에 발맞춰 예배 시간에 모든 성도들에게 입장시 손 소독케 하고, 마스크를 씌워 감염병 방역에 일익을 감당했던 정통교회가 이단·사이비의 ‘교회’ 명칭 사용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2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월 22일 오후 4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87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433명으로 늘었다. 또한 검사를 진행 중인 사람은 6037명이다.
이중에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 이하 신천지) 소속 신천지예수교대구교회서만 확진자가 62명 추가돼 총 231명의 신천지 신도가 감염됐다. 오전 9시까지 대구 신천지 9336명 중 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1261명, 연락 두절자 710명 등이었다. 이 감염자 숫자는 대구와 청도에서 82.8% 인원이라서 ‘신천지발 감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교인 9300여명 전원을 격리 조치키로 했다.
하지만 숨어 다니는 이단 종파 특성으로 인해 신천지가 전국에 3차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만희 교주 고향 경북 청도서 대량 발생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고향인 경상북도 청도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결국 당국은 정신병동 확진자들을 ‘코호트 격리’키로 했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함께 노출된 사람을 동일 집단으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이러한 집단 발병 원인으로 지난 2월 초에 경북 청도에서 치른 이만희 교주 친형 장례식을 꼽고 있다. 그 이유는 이 장례로 인해 전국 지파장 및 교회 담임, 간부급들이 청도대남병원으로 몰려왔던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신천지가 중국 우한에 집중 선교, 교회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 관할인 신천지대구교회에서 부녀 신도들이 장례식 잡무를 도우려고 동원됐다는 후문이 있다.
신천지 탈퇴자들에 의하면, 소위 ‘인맞은자 144,000에 든 자’인 신천지 중진들이 관계된 장례식은 보안 속에 간소하게 치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만희 교주의 친형 장례식에 12지파장을 포함해서 중국 우한 포함 국ㆍ내외 최소 중진들이 참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를 기점으로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 병원에서 하루새 코로나19 확진자가 92명이 늘어나 병원 내 감염자 수가 총 111명으로 급증했다. 대부분 5층 정신병동 내 환자들이다.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도 신천지 측에서 장례식에 참석한 정확한 명단과 신천지대구교회 참석 명단을 정확하게 공개치 않고, 사태를 은폐하고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복음방 및 센터 등에서 은밀한 포교를 해 왔던 대구 신천지인들이 전국으로 흩어져서 감염시켰다면, 방역당국도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상태가 계속 지속된다면, 초유의 국가재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홍연호 장로)는 “범정부차원에서 ‘신천지에 의한 국가재난’을 선포하고, 검찰이 신천지 총회본부에 등록된 정확한 명부를 압수 수색해 접촉자의 경로를 정확하게 추적해야 한다.”며 “신천지로 인한 추가 확진자를 신속히 격리 치료하고, 이들을 전원 공개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량 감염 진원지가 밝혀지자 신천지는 홈페이지에서 중국 우한교회를 삭제해 은폐 논란을 야기했다.
대구·청도 신천지에서 전국으로 감염
대구와 경북 소재 신천지로 인해 대량 감염 사태가 벌어진 후 전국에서 감염자 발생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22일, 신천지 모 씨(61세·여)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신천지 집회에 참석했다가 22일에 오전 9시 30분경 부평역과 부평시장을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강원도 춘천시는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슈퍼전파자’인 31번째 확진자가 방문했던 신천지예수교대구교회에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구·청도 신천지로 인해 전국 신천지 신도들에게 코로나19이 감염 되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지난 21일부터 서울 소재 신천지교회 폐쇄 조치를 내렸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도내 신천지 전수조사령을 내렸다.
"신천지 색출" vs "종교 탄압", 입장 차 커
이러한 지경에 이르기 전에 발빠르게 움직이지 못했던 이유는 대구광역시(시장 권영진)의 늑장 대응 때문이라는 일각의 지적이 일고 있다.
대구 신천지 신도가 1만2000명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구시는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 “300명 신도 교회”라고 축소 발표했다. 또한 종파, 교파도 밝히지 않은 채 “대구교회 신도”라고 발표하는 바람에 정통교회 ‘대구교회’와 혼동을 일으키게 했다.
도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과거 신천지봉사단에게 표창장을 준 사실이 있다.
한편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구 새누리당)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신천지 폐쇄 방침을 내린 것과 관련해 지난 21일, “독재이자 종교탄압”이라며 “코로나19의 창궐을 신천지 탓으로 돌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와 야권이 엇박자를 일으켜 추후 감염 방역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예배처소 잃은 신천지, 대거 정통교회 참석”주장 나와
신천지의 이동 소식에 대해 가짜뉴스 논란이 일어났다.
모 목사는 “방금 노회에서 연락이 왔는데, 신천지에서 지령 내려온 바에 의하면, ‘이번주는 신천지 집회에 참석하지 말고 일반 교회로 나가서 코로나 전파 후 신천지 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만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며 “따라서 새로운 신자가 오면 2주 후에 오라고 해야 하는 등 신천지 접근에 대해 각별히 조심하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신천지 총회본부 측은 지난 21일, 전국 지파장과 교회 담임들에게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 확산 방지’라는 제목의 공문을 내려 보내면서 “현재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전성도가 알 수 있도록 공지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현욱 목사(구리 이단상담소장)는 “일부 신천지 신도는 일반 교회에 나가 전도활동을 한다.”며 “간첩을 파견하듯 일반 교회로 ‘추수꾼’을 보낸다.”고 주장했다.
신분 숨기는 습성으로 인해 감염 대란 전망
자신이 이단·사이비 종파인 신천지 소속이라고 밝힐수 없는 직장인들이나 가족들이 증세가 있을 경우 일반인으로 분류돼 자칫 방역당국의 책임으로 돌릴 우려가 있다.
이처럼 신분을 숨기다가 발각이 되면 가출해 가족들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집단합숙으로 코로나전염에 노출되어있는 가출한 자녀들 돌려보내라”는 청원을 최근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병렬 전 신천지피해자가족연대 대표는 “전국 신천지인들을 잠재적 숙주로 판단, 격리 조치해야 한다.”며 “신천지위장교회, 센터, 복음방, 공부방, 소그룹모임방 등 신천지 관련 모임을 모두 폐쇄시키고 모든 시설 주소지를 공개해 방역치 않으면 재앙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홍연호 장로(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대표)는 “교육장소 외에도 HWPL. Iwpg. Ipyg 명단과 사무실도 공개해야 한다.”며 “이 단체들도 부녀자들과 청년들을 모아 신천지인을 만드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총회본부는 오는 24일, 공식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전국교회, 신천지 접근 대처 절실
정윤석 기자(기독교포털뉴스) 등 신천지 연구 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코로나19 확산 신천지 접근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장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 신천지 공식집회 장소는 폐쇄한 상태다. 따라서 신천지 신도들이 일반 교회의 주일 예배에 참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교회는 ‘신천지 폐쇄령’이 해제될 때까지 새신자, 새가족들이 교회에 오는 것을 정중히 보류해야 한다.
△ 신천지는 위장 센터 활용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따라서 지역에 3~30명 단위로 모일 수 있는 성경공부 장소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각종 패스트 푸드점, 찜질방, 스터디 카페 등은 이들이 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 장소이니 이런 곳은 주의해야 한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성경공부 모임, 그것도 교회 밖에서 하는 성경공부에 참여하는 교인이 있다면 완전하게 중단토록 지도하라.
△ 이들이 외부에서 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됨으로 온라인을 통한 포교방법이 극성을 피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도모임을 빙자한 단체 카톡방, 온라인 신학원 등 온라인 크리스천모임 이용 시 반드시 목회자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신천지는 2~3년 안에 이 시대가 끝나고 신천지 역사가 새롭게 일어난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현재의 코로나19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포교에 혈안이 된 사람들이다. 검증되지 않은 모임, 성경공부, 온라인 강좌는 차단해야 한다.
전국교회 성도들 방역 수칙 나와
전국교회가 신천지 접근설로 인해 경계를 하고 있다. 이들의 수칙은 다음과 같다.
[신천지로 인한 코로나19 지역사회감염, 교회 방역 수칙]
1. 주일예배 시간 외 일주일 내내 교회당 정문을 폐쇄합니다.
2. 교회당 입실 전, 무조건 화장실 세면대 가서 비누로 손을 씻기 바랍니다. 온수 급수. 휴지수건 거치대 설치.
3. 예배 시간에 무조건 마스크 착용 바랍니다.
4. 교회당 내 취사 금지, 공동 식사 및 다과회도 일절 금지합니다.
단, 김밥 및 음료수 등 간단한 먹거리는 제공할 수 있습니다. 배급자는 마스크 착용하고 대화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위생장갑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5. 주일대예배는 정식으로 그대로 실시하되, 찬양예배와 통합합니다.
즉 오전 11시 주일대예배 전, 찬양예배 에이레네찬양단 인도합니다.
이외 1시 40분 찬양예배는 무기 연기, 취소합니다.
수요기도회 시간에 탁자 하나에 한 사람씩 착석해 떨어져 앉기 바랍니다.
금요철야기도회는 방역 당국 해제 발표 때까지 취소합니다.
6. 방역대책본부 감염 해제 발표 때까지 교회당 내 모든 회의 및 교육(임직자교육, 제자훈련 등), 행사 등을 전면 중지, 무기 연기합니다.
7. 중국 등 외국 방문한지 한 달 이내 및 기침, 발열 등 감염 의심 환자는 교회당으로 오지 마시고, 자가격리 상태서 C헤럴드에서 초이화평교회 예배실황을 보시기 바랍니다.
8. 모든 심방을 무기한 연기합니다.
9. 교인 간 악수를 금지합니다.
10.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 감염 및 신천지 침투 예방 매뉴얼]
1. 피택장로, 안수집사, 권사 등 중직들은 비누로 손 닦고 위생장갑 착용 및 마스크 쓰고, 주일 오전 10시경부터 입구 배치. 예배 직후에도 배치.
2. 권사 2명은 현관문 앞에 (1층 냉온풍기 앞 반찬 진열하던 탁자 1개를 꺼내서) 손소독제 다수 비치해 입장자 전원 손 소독 부탁, 마스크 미착용자에게는 마스크 씌움.
3. 권사 2명은 현관문 안쪽 유리방에서 마스크 착용 확인하고 입장 허락, 손 때가 많은 입장자에게는 세면대로 안내, 비누로 손 닦게 할 것. 손소독제보다 강한 살균 방법이 비누로 손 닦는 것입니다.
4. 안수집사회는 유리방 탁자에서 새 방문객에게 방문카드 작성케 함. <별첨> 작성 거부자 입장 거부. 의심자는 신분증 제시 요구.
5. 당분간 새신자 면담은 예배 직후 1층 새신자석에서만 합니다. (코로나19 해제 발표시까지 폐쇄 공간인 지하는 외부인 접근 금지)
6. 권사회와 안수집회는 마스크 착용하고 위생장갑 낀 후 예배 직후 현관 밖에서 (김밥, 삶은 계란, 음료 등등 간단한 요깃거리 예정) 중식을 배급해 주시기 바랍니다. 음식 배급시는 잡담 금지.
7. 모든 성도 귀가 후 모든 창문을 다 열고, 에탄올 알콜 묻힌 걸레로 화장실, 모든 문 손잡이 등을 깨끗이 닦습니다.
8. 중직까지 모두 귀가 후 1시간 지나서 교역자회가 창문 모두 닫고, 예배실 및 현관문 잠금.
수요기도회 외 1주일간 교회당 폐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