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양심 잣대 넘어 민주주의와 법질서 파괴"
"무너진 질서가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정상화를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한기총 비대위)가 2월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속수감중인 전광훈 대표회장의 즉각 사임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목사의 이름으로 정치 행보를 이어가며 한국교회의 망신을 자처한 전광훈 대표회장의 사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한기총 선거관리규정 제2조 1은 ‘성직자로서의 영성과 도덕성이 객관적으로 인정된 자’를 대표회장 후보 자격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전광훈 목사의 영성은 어떤가.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송영선 전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나는) 성령의 본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예수님도 담배 핀다’, ‘예수님도 실수한다’, ‘나는 메시아 나라의 왕’이라고 말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급기야 전광훈은 자신이 소속되었던 대신 교단으로부터 2019년 8월 목사 면직당한 자이다. 신성모독하고, 메시아 왕국의 왕은 하나님이신데, 전광훈이 하나님이란 말인가. 영성이 너무나 엉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도덕성은 어떤가. 자신을 반대하면 빨갱이고, 내란선동·내란음모, 국가보안법 위반, 기부금품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졸업장 등 사문서 위조, 사기, 한기총 공금횡령,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서울시는 최근 전광훈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전광훈에게 과연 국법이란 것이 존재하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라고 했다.
비대위는 “전광훈은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감옥에 가더라도 계속 유지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한기총 제31차 총회 선관위원장님! 어찌하여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의 자격이 있다는 말인가. 하나님이 두렵지 않은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비대위는 “한국 기독교의 신앙과 질서를 문란케 한 전광훈의 개탄할만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이다. 전광훈은 ‘한기총 대표회장’과 ‘한국교회’, ‘목사’의 이름으로 하는 모든 정치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다. 한기총 대표회장직에서 즉각 물러날 것을 촉구하는 바”라며 “한기총 비대위는 서울중앙지방법원 2020가합51760호 및 2020카합20483호로 ‘한기총 제31차 총회 및 대표회장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청구했다. 신앙과 양심의 잣대를 넘어서 민주주의와 법질서를 파괴하고 있는 전광훈의 위법행위가 법원의 공명정대한 재판으로 낱낱이 드러나고 무너진 질서가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