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보는 지난 1월 27일, 창당준비위원회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최근 새로운보수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등 좌클릭하는 모양새를 갖춰가자 나온 반작용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장시간 광화문 집회를 함께 해 온 전광훈 목사 등 아스팔트 우파 세력과 결합해 세력화를 시도하는 분위기다. 이에 홍준표 전 대표도 "오죽하면 그랬겠느냐"며 동정의 심경을 피력했다. '태극기 부대'의 또 다른 한 축인 대한애국당도 결합할지 주목된다.
김 전 지사가 준비 중인 신당의 이름은 '국민혁명당', '자유통일당' 등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전광훈 목사와 태극기 세력을 극우로 보는데 태극기 세력이 중심이 돼 정치권을 통합해야 한다"며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앞서 지난 1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한국당과 차별화되는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며 "신당은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에 헌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유승민당과 통합하기 위해 한국당을 해체하고 태극기를 버리고 좌클릭 신당을 창당하는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홍준표 전 대표는 "최근 김 전 지사의 신당 창당 소식을 접하고 착잡한 심경을 가눌 길이 없다"며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별칭을 내가 붙여 줄 만큼 순수하고 바른 그가 오죽 답답했으면 신당 창당을 결심했을까 안타까움이 든다"고 SNS를 통해 반응을 내놓았다.
홍 전 대표는 "보수우파가 대통합을 해야 하는 것이 시대 정신인데 한국당과 유승민당은 서로 자기들만 살기 위해 잔 계산하기 바쁘고, 태극기 세력은 조원진당‧홍문종당‧김문수당으로 핵분열 하고 보수우파 시민단체는 20여개 이상 난립하고 있으니 좌파들만 살판이 났다"고 꼬집었다.
그가 지적한 태극기 세력 중 대한애국당의 조원진 대표와 홍문종 의원이 최근 결별을 선언하면서 이들 중 1명이 '김문수 신당'에 합류해 원내 1석을 보태 줄 가능성도 대한애국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한편 전광훈 목사 측이 이단으로 분류됐던 목사에게 거액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대가성 여부에 대해 수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