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연ㆍ한기총ㆍ한교연 통합추진 할것"
"애국운동 모든 것을 전광훈 목사에게 위임"

전광훈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직 연임에 성공했다.
전 목사는 지난 1월 30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기총 제31회 정기총회에서 참석자들의 기립박수 추대로 26번째 대표회장에 연임을 확정하게 됐다.
이날 한기총 측 사복 경호원들은 총회가 열리는 강당 입구에서 참가자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입장시켰다. 총회 개최에 반대하는 교계 관계자가 "이게 하나님의 뜻이냐"고 항의하다가 한기총 측 관계자들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대표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국가와 사회 앞에 조롱을 당하는 처지에 처했고,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의 역할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출마했다"고 출마 소견을 밝혔다.
또 전 목사는 총회 시작부터 자신이 수사기관에서 받고 있는 혐의를 반박했다. 그는 한기총에 들어온 기부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것에 대해 "나에게 물어보지도 않은 불법 고발이다. 애국운동으로 바쁜 사람이 조사받느라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9명은 지난 17일 전 목사가 내란선동이나 학력 위조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혐의가 10건이 넘는다는 등의 이유로 후보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대표회장 선거 실시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박범석)는 선거 자체를 금지하기에는 선거 시행의 위법함이 명백하지 않고, 전 목사에게 후보 자격이 없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지난 29일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전 목사는 지난 10월 청와대 앞 집회 도중에 한 발언으로 신성 모독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집회 현장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누구 중심으로 돌아가냐.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어"라며 이어 "왜 그런지 아나? 나에게 기름 부음이 임했기 때문에.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보좌를 딱 잡고 살기 때문이다.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발언을 헤 문제가 됐다. 재임에 성공한 전 목사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기독교 보수세력의 통합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