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명 모두 신천지 신도로 밝혀졌다.
이중 1명은 완치 후 재양성된 사례인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나온 3건의 사례는 (모두) 다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와 논산시 등에 따르면 육군훈련소에서 총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첫 확진자는 지난 17일 양성 판정 후 훈련소를 퇴소하고선 마산의료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이 남성의 주소지인 경남 창원이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자가격리 했었다가 두 차례의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돼 지난달 1일 격리해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에 주소지를 둔 남성 2명은 이날 육군훈련소 지구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아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 13일 대구병무청 버스를 이용해 훈련소에 입소했고, 주소지 의료기관인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
훈련소 입소 과정에서 두 사람과 접촉한 89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권 부본부장은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자 중 거주지를 대구·경북 지역에 둔 경우 밀집된 환경 내 코로나19 전파 가능성 차단을 위해 특정 고위험집단인 신천지의 신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설령 확인되지 않더라도 5주 전부터 '풀링'(pooling) 검사를 통해 양성자를 찾아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확진자 3명 중 최소한 1건의 경우 재양성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좀더 추가적인 내용은 역학조사를 진행해 (추후) 발표하겠다"고 덧붙여 전했다. 풀링 검사란 여러 사람의 샘플을 한데 섞어 검사하는 기법이다.
국방부가 최근 입대를 재개한 대구·경북 지역 훈련병들의 코로나19 검사를 빠르게 마무리하기 위해 4명의 검체를 한데 묶어 검사를 실시하도록 육군 훈련소에 하달했다. 일일이 검사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검체를 4명 단위로 묶어 한꺼번에 검사한 뒤 문제가 발생하면 이 4명을 다시 검사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