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 왜? 나는 이 시대 선지자" 주장
"문재인 대통령 하야" 등 막말 논란과 함께 횡령과 사기 혐의, 내란 선동 등으로 고발당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막말 수위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번엔 자신을 이 시대의 ‘위대한 선지자’라 자처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또라이” “패륜아” 등 폭언을 쏟아냈다.
전 목사는 지난 7월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기도회에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설교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한기총에서 나라가 망했다고 주장하는 4대강 해체, 소득주도성장 등 7가지의 내용에 대해 직접 반론해보라”면서 "만약 반론하지 못하겠다면 하야하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50일째 내가 목숨을 걸고 소리치고 있는데, 당신은 왜 텐트에 한 번도 나와 보지 않느냐”며 “대통령이면 다야? 도대체 이 사람은 패륜아다. 사람이라고 볼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꾸 간첩인 신영복을 사상가, 김원봉을 국가유공자라고 떠드는데 그렇게 말 좀 안하면 안되냐”며 “그게 김정은의 지시인 것이냐, 김정은이 그렇게 말 안하면 당신을 죽인다고 협박을 했는지 한번 국민들 앞에서 말 좀 해보라”고 요구했다.
전 목사의 다소 과격한 돌발 발언은 설교 내내 계속됐다. 그는 “대통령이 돼 가지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데,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건국절 을 인정할 수 없다'는 그런 또라이 같은 말을 했다”며 “제발 정상으로 돌아가라”고 비난했다.
또 “우리 텐트에 심방 한번 안온다면 문 대통령은 인간의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며 “목사가 꼭 이런 (험한)말을 해야 되겠냐”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 왜? 나는 이 시대 선지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기총 대표회장은 앞으로의 일을 먼저 보고 왕들이나 지도자들에게 가르쳐 주는 사람”이라며 “왜 (주변에서) 떠들고 난리냐”고 큰소리쳤다. 성도들은 전 목사의 모든 말에 열렬한 “아멘”으로 화답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참석했다. 전 목사는 김 전 지사에 대해 “위대하신 지사님”이라고 표현하는 등 한껏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