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청와대 앞 농성
3. 일본 아베, 강제징용자 관련 경제 보복·교계 일제 불매 운동
4. 명성교회 목회지 세습 수습안 통과
5. 전국교회, 고성·속초 산불피해 복구 동참
6. 사랑의교회, ‘도로점용·건축허가 취소’ 판결
7. 교계, 식어버린 남북관계 회복 촉구
8. 남북교회 공동기도문 합의, 발표
9. 종교적 신념에 의한 병역 대체법률 통과
10. 백석·대신, 전광훈 주도 교단 통합 후 결별
1.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기독교계 선도
한국교회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주도했다. 그 이유는 조선 기독교가 1919년에 3.1운동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3.1운동100주년한국교회위원회는 지난 3월 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3.1운동 100년 한국교회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 한국교회 연합기관들과 단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 미래목회포럼, 한국교회일천만기도운동본부,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평신도단체협의회 등 단체들이 참여했다.
이번 기념대회는 각 연합기관 기관장들이 대회장을, 현 교단장 및 단체장이 상임대회장을 맡았다.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와 정성진 목사(거룩한빛운정교회), 윤보환 감독(영광감리교회)이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또 기획총괄본부장에는 박성민 목사(한국CCC 대표)가 맡았으며, 각 연합기관 사무총장과 총무들로 실무팀을 꾸렸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기념대회는 △3.1운동의 기본 정신이었던 평화와 화합 등 기독교 정신을 고양 △교회와 다음세대를 살리는 기도와 3.1운동 100년을 기념하는 찬양과 경배 △민족을 가슴에 품은 평화와 통일이라는 큰 골격으로 진행하며 한국교회 교인들이 참여하는 찬양과 기도, 유용한 메시지 선포에 역점을 뒀다.
교계 외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오전에 진행됐던 <한국교회 연합예배>와 오후에 진행되는 <범국민대회> 등 다양한 행사도 협력해 참여했다.
이번 행사로 말미암아 100년 전, 민족의 독립과 자유, 정의와 평화, 그리고 후손들의 행복을 위해 과감하게 일어섰던 신앙의 선배들의 헌신을 되새김질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교회가 3.1운동 주도세력이었음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2.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청와대 앞 농성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는 지난 1월 29일, 여전도회관에서 제30회 정기총회를 열고, 제25대 대표회장에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사랑제일교회)를 선출했다. 전 목사는 대표적인 극우 기독교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 선거 직후 선거무효·직무정지가처분 소송전이 벌어져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점입가경의 모습을 보였다.
취임 후 전광훈 목사는 지난 4월 3일, 임원회와 실행위원회를 겸해 진행한 임시총회에서 ‘공산주의 척결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이날 전 목사는 “공산주의자, 공산주의와 비슷한 사람, 좌파, 교회 탈을 쓰고 교회 조직‧언론‧선교단체에 들어와서 한국교회를 힘들게 하고 해체하는 세력이 있다”며 “한국교회 안에서 숨어서 활동하는 공산주의 세력을 단호히 처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부터 한기총이 극우단체 성향으로 급선회하게 됐다.
또한 전광훈 목사가 지난 6월 8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며 기도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증경총회장 장차남 목사,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림인식 목사, 박종덕 전 구세군 사령관, 대한성공회 박경주 주교, 기독교한국침례회 증경총회장 김용도 목사, 복음교단 증경총회장 이동춘 목사, 예장 대신 증경총회장 최복규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증경총회장 전병금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 총무 백도웅 목사, 예장 고신 증경총회장 이용호 목사 등 교계 원로들은 지난 6월 18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광훈 목사의 최근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또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 주요 교단들이 참여하고 있는 8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회장 안용식 목사)는 지난 8월 8일,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회관에서 비공개 연석회의를 갖고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이단옹호자’로 결의해 줄 것을 각 교단 총회에 요청키로 했다.
이어 올 중반기 소위 ‘조국사태’를 기점으로 국론 분열 및 양 극단의 진영 논리가 발생했다. 광화문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하야"를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와 동시에 한국교회 중 극우 인사들이 결집해 상주 기도회를 개최해 눈길을 모았다. 이들은 청와대 진격 결사대를 조직하기도 했다.
이후 전 목사는 “문재인정부, 조 국 앞세워 공산화 시도”, “하나님이 ‘대한민국 망한다’는 성령 보냈다”, “대한민국 잘되려면 이승만·박정희 부활시켜야”, “기독교인 절반만 찍으면 기독자유당 50석”, “광화문광장 나오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이름 지우겠다”, “주사파·빨갱이 정권 문재인 개새끼야, 빨리 거기서 나와!”, “하나님! 당신. 까불면 나한테 죽어” 등의 발언을 잇달아 쏟아냈다.
결국 종로경찰서는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 일본 아베, 강제징용자 관련 경제 보복·교계 일제 불매 운동
서울고등법원이 지난 6월,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을 한 것에 대해 아베 총리가 불만을 품고, 7월에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했다. 아베 정부의 역사 왜곡과 경제 공격 선전포고에 대해 교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일본 원로 목회자들이 일본 정부의 조선 강제징용 피해자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보상 등 책임 있는 행동을 요청해 눈길을 모았다. 이들은 “일본 국민들이 바른 역사를 배우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교류 확대를 통해 바른 역사를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 대사관 앞서 개최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지난 8월에 1400회를 넘겼다.
4. 명성교회 목회지 세습 수습안 통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제104회 총회는 지난 9월,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에서 제시한 ‘명성교회 수습안’을 통과시켰다. 단, 1년 3개월의 유예기간을 뒀다.
하지만 총회 재판국은 지난 8월 5일, 명성교회 목회지 대물림은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따라서 재판국과 총회 회무의 차이로 인해 갈등이 점화됐다. 명성교회 세습을 허용하는 총회 수습안에 대해 교단 안팎에서 반대와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예장 통합 산하 전국 68개 노회 중 현재 6개 노회가 ‘수습안 무효화에 대한 헌의안’을 내년 총회에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5. 전국교회, 고성·속초 산불피해 복구 동참
강원도 고성과 속초 일대 주민들은 지난 4월, 전봇대 발화로 의심되는 대형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기독교계가 발 벗고 나서 복구에 안간힘을 썼다.
전국 각 교단 및 노회들이 화재 피해 현장을 방문해 복구 자원봉사 및 성금 전달을 했다.
특히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중서울노회(노회장 김관선 목사, 부노회장 이상협 목사)는 지난 4월 8일, 속초 라마다호텔에서 총대 154명이 참한 가운데 제79회 정기회를 갖고 강원도 태풍 피해 지역 노회인 강동노회에게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모금액은 중서울노회 예산 300만원과 산정현교회(김관선 목사) 200만원, 그리고 금남교회(김구년 목사) 100만원, 옥수중앙교회(호용환 목사) 100만원, 해빌리지살렘교회(김동문 목사) 50만원 등 교회들 지원과 정기회 회무 현장 헌금 등으로 마련됐다. 이처럼 노회 정기회 때 화재 피해 당사자들이 참석해 노회원들이 정식 안건으로 다룬 경우는 드문 사례이다.
6. 사랑의교회, ‘도로점용·건축허가 취소’ 판결
대법원은 지난 10월,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 대한 ‘도로점용과 건축허가 취소’ 소송 재상고심에서, 서초구청 패소를 확정했다.
이 판결에서 “서초구가 예배당 건축을 위해 도로 지하공간을 허가한 것은 재량권을 남용한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이 판결 후 서초구청은 판결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초 행정명령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서초구청이 사랑의교회 건축과정에서 승인했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다. 결국 사랑의교회는 원상복구를 해야 할 처지다. 이 복구비용이 390여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4월 대법원은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과거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편목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위임목사 결의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판결했다. 결국 오 목사는 올 초 총회신학원 2주과정 편목과정을 수료했고, 동서울노회 위임식도 했다. 담임목사로 재직하는 동안 목사 위임식을 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추후 사랑의교회 진행 과정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7. 교계, 식어버린 남북관계 회복 촉구
지난해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개최해 한반도에 훈풍이 불었다. 하지만 올해는 삭풍으로 변했다.
트럼프가 북한에 대한 감시 강화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화하자 북한은 위협하는 언행을 재시작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미사일 발사 시험 위협을 가하고 있다.
결국 미국에서 강경 기류가 감지되고 있고,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추가 제재안이 논의되고 있다.
반면에 한국교회는 남북 민간교류와 대북 인도적 지원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지난 4월, DMZ 전 구간을 인간 띠로 잇는 민간 행사에 기독교 단체가 열심히 참여해 평화의 의지를 보여줬다. 또한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103회 총회(총회장 이승희 목사) 임원회가 비밀리에 북한을 다녀왔다는 후문이 있다. 이처럼 보수교단마저 남북 관계가 다시 회복돼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현재 방북계획과 교류사업은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8. 남북교회 공동기도문 합의, 발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와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에 드릴 공동기도문을 합의, 발표했다. 북미대화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나온 남북의 민간교류라는 차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양측이 합의한 기도문에는 남과 북이 하나였음을 밝히고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시도조차 일어나지 않게 해 달라는 염원이 담겼다. 이 기도문에서 “치열한 세계 경쟁구도에서 남북이 서로 돕는 것만이 살 길이요 미래의 안정과 풍요를 약속하는 상행의 지혜임을 믿는다”며 “이 지혜로 너무 오랫동안 닫혀 있는 개성공단을 다시 열게 하시고 금강산의 절경들을 더 이상 묵히지 않고 다시 찾아볼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9. 종교적 신념에 의한 병역 대체법률 통과
종교나 양심상의 이유에 의한 병역 거부를 대체하는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및 병역법 개정안이 지난 1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법안은 대체복무 기간을 36개월로 하고, 대체복무 시설은 교정시설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대체복무기관으로, 복무 형태는 합숙으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 이로써 병역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10. 백석·대신, 전광훈 주도 교단 통합 후 결별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전광훈 전 총회장이 예장(백석)과의 통합을 강행해 교단이 분열한 결과를 가져왔다.
이 통합 강행으로 인해 대신 수호측(총회장 황형식 목사)이 잔류하고, 백석교단으로 간 대신 교회들이 다시 백석에서 나오는 등 이합집산 현상을 보였다.
2015년 예장 대신과 통합 후 백석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대신총회’를 사용타가 법원 재판 패소로 더 이상 ‘대신’ 명칭을 쓸 수 없게 되자 ‘백석대신’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구 백석교단 측에서는 구 대신 측 교회들에게 ‘백석대신’ 명칭 사용의 전제 조건으로 백석 총회 유지재단에 가입하는 것을 총회 결의로 통보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구 대신 일부 교회들이 다시 나와서 갈등을 빚다가 지난 9월 열린 예장 백석대신교단 제42회 정기총회에서 교단 명칭을 ‘예장 백석’으로 변경했다.
반면에 대신과 백석 통합 당시, 통합을 반대하며 대신에 잔류했던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총회는 지난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대천 한화리조트에서 제54회 총회를 열고 총회장에 황형식 목사(장항성일교회)를 선출했다.
대신교단은 56개 노회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