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청사 청소용역을 맡고 있는 장애인단체에서 시에 보고한 청소 노동자의 급여 지급 내역과 실제 청소 노동자들이 받은 급여에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남시의회 이영아(더불어민주당, 나 선거구) 의원은 지난 14일 회계과를 상대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청소 노동자들이 실제로 받아야 할 임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담당부서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이영아 의원과 시에 따르면, 청소용역 위탁업체인 A장애인단체에서 담당부서에 보고한 급여지급 내역은 남성근로자의 경우 평균 230만 원, 여성근로자 평균 185만 원 정도이나, 일부 노동자들이 실제로 지급받은 금액은 이보다 수 십 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아 의원은 “노동자 분들께 어렵게 급여내역서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지만 다른 곳에 알려지면 내일이라도 해고될 수 있어 줄 수가 없다는 슬픈 답변을 들었다”며, “열악한 고용 환경에서 갑도 을도 아니고 병의 신세인 청소 노동자들이 임금마저 제대로 정산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 의원은 또 “청소 노동자로 근무하는 10명의 미지급분 임금을 5개월 기준으로 상정하면 1,000만원이 훨씬 넘는 금액”이라며, “조금의 권력이라도 있으면 부정한 돈을 수급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발언 도중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영아 의원은 “청소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시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맞다”고 주장하며, “고용승계와 처우 문제 등 노동자들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담당부서의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청사 구석구석을 열심히 청소해 주시는 노동자분들께 여사님이나 선생님 등의 따뜻한 호칭을 사용해 줄 것”을 공직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