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 평화통일 위한 한국교회 역할 모색
정전 70주년, 평화통일 위한 한국교회 역할 모색
  • 양진우 기자
  • 승인 2023.05.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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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래목회포럼 19-3차 정기포럼
미래목회포럼은 시기마다 가장 중요한 주제를 선정해 정기포럼을 개최한다.

미래목회포럼은 시기마다 가장 중요한 주제를 선정해 정기포럼을 개최한다.

(사)미래목회포럼(이사장 이상대 목사, 대표 이동규 목사)은 지난 18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한국전쟁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19-3차 정기포럼을 개최하고, 전쟁을 종식하고 통일을 이루는 방안에 대해 고찰했다.

이날 포럼의 좌장에 조희완 목사(청년선교본부장, 산창교회), 이성준 목사(실행위원, 수정성결교회)의 개회기도, 이동규 대표(청주순복음교회)의 인사말, 이애란 박사(자유통일문화원 원장)와 이용희 교수(정책자문위원, 가천대학교)의 발제, 패널로 참석한 최이우 목사(지도위원, 종교교회)와 황덕영 목사(부대표, 새중앙교회)의 논평, 이상대 이사장(서광교회)의 총평, 참석자들의 질의, 이성철 장로(정책자문위원, C채널 부사장)의 폐회기도, 박병득 박사(사무총장)의 광고로 마쳤다.

이동규 대표는 인사말에서 “최근, 조금씩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북동아시아 지역의 국제 정세 속에서 남과 북의 화해와 통일은 갈수록 풀기 어려워지는 난제처럼 보이기도 한다.”라면서 “이 땅의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 아래에서 화평하게 살아가는 미래를 꿈꾸며 평화의 도구로 쓰임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제발제에서 분단고착화의 원인 규명

 

첫 번째 발제 시간에 탈북자 출신 이애란 박사(자유통일문화원장)는 한반도 분단 78년이라는 긴시간이 흐르는 동안 남이나 북이나 평화통일을 갈구하지 않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선 북한도 3대세습과 6.25전쟁도발, 핵개발, 미사일 도발 등 반평화적인 행위를 하면서도 늘 평화통일을 말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남이나 북이나 평화는 대중을 현혹하는 미사여구로써 정치적 수사로 남용되거나 정치적 수단으로 오용되고 있다.”면서, “남북 갈등의 원인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와 공산사회주의 왕조 체제의 차이 때문이다”고 규정했다.

이에 대한 극복방안으로 “체제와 이념 차이를 초월하는 남북교류만으로 평화를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뤄내려면 북한의 김씨 왕조 우상화 헌법을 개정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한국교회는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쟁취하고 독재왕조를 민주화 할 수 있도록 인·물적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영적 이해와 복음통일 대안 제시

 

두 번째 발제자인 이용희 교수(가천대학교)는 ‘북한의 영적 이해와 복음통일’을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관광객들이 북한을 방문할 경우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 방문할 수 있는 북한의 대표적인 교회로 봉수교회와 칠골교회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그는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고 주일에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한 교회로 알려져 있다.”며, “주일에 봉수교회에서 예배드리기 위해서 사전에 미리 북한 안내원에게 요청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종교를 체제선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는 북한 동포들을 향한 핏줄적인 책임을 지니고 돌보고 의무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합심해 금식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북한을 덮고 있는 어둠의 세력과 사망권세를 무너뜨리고 복음통일을 주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천방안으로 ‘동족 구원을 위한 일주일 한끼 금식운동’을 제안했다. 또한 한국교회는 ‘북한동포 직접돕기운동’을 펼쳐야 하며, 그 방법은 남한에 있는 탈북민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것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제자들의 보수적 분단상황 분석에 대해 패널들은 다른 각도에서 비평과 논평을 했다.

발제자들의 보수적 분단상황 분석에 대해 패널들은 다른 각도에서 비평과 논평을 했다.

 

패널들의 다른 평화통일 방안 제시

 

패널로 참여한 최이우 지도위원은 발제에 대한 비평 및 논찬을 해야 할 임무를 맡아 이애란 박사에 대해 북한에서 33년, 대한민국에서 26년을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발제한 내용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서두에서 “이 박사의 발제를 들으면서 자유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고 있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 목사는 “남북 분단상황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현 남북관계로만 제한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평가한 듯하다.”며, “현재 상황으로만 보면 성공적이었다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고, 평화통일은 진행중인 하나님의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박사와 다른 입장을 취하면서, “윤석열 정부 1년 동안의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판적 평가에 집중해 정치인들의 활동을 ‘평화지상주의자들의 정치 쇼’라고 매도했다.”며, “발제자는 현 정부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아 아쉬웠다.”고 전했다. 또한 “그동안 남북분단 상황에서 78년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현재의 남북관계로만 제한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정부나 민간차원에서 비록 할 수 있는 일이 적었지만, 부단히 일해 왔는데, 예컨대, 남북정상회담, 특사왕래, 남북이산가족상봉, 금강산관광, 개성공단설립, 체육교류, 남북단일팀 결성, 남북연락사무소개설, 공동선언, 식량지원, 북한 내지 채류, 연변·평양과학기술대학 운영, 평양심장병원 건축 등등이 있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현재 개성공단 패쇄,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남북교류단절, 핵미사일개발무장, 한·미·일 합동군사훈련 등 암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황덕영 부대표는 주체사상과 김일성 일가 우상화에 관한 이용희 교수에 대해 논평했다. 그는 복음통일에 관한 성경적 관점을 가져야 하고, 통일을 위한 기도를 해야 하며, 통일을 위한 실재적 대안들을 수립해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시각들이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이 다양함 속에서 일치된 평화통일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는 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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