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은 지난 3월 1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제의 갖은 폭압으로 절망과 좌절에 빠진 백성들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분연히 일어나 자주독립을 외친 3.1 대한독립만세운동이 104주년을 맞았다. 일제의 어떠한 억압과 서슬 퍼런 총과 칼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은 백성들의 나라를 찾기 위한 피눈물의 외침은 한반도 전역을 물들였다. 특히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인만 16명이었을 정도로, 3.1 대한독립만세운동의 중심에는 한국교회가 자리했다.
하지만 어느새 100여년을 훌쩍 넘은 오늘, 목숨 바쳐 국권을 되찾기 위해 나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이름도 빛도 없었던 백성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무색하리만큼, 한반도는 여전히 하나 되지 못한 채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있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어느 때보다도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 코로나19의 끈질긴 괴롭힘은 물론, 장기적 경기침체는 나라 경제와 서민 경제 모두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저출산, 노령화의 급가속으로 미래발전에 대한 기대감 역시 줄어들고 있으며, 70여년이 넘은 남과 북의 소모적인 갈등은 피로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정권 탄생으로 기대감을 모았던 국민들의 바람은 온데간데없이 정치권은 여전히 이권만 쫓으며 민생은 뒷전이다.
뿐만 아니라 동서로 갈린 지역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고, 세대차이, 남녀갈등, 빈부격차, 종교다툼, 노사갈등 등 헤아릴 수 없는 분열과 갈등의 부침으로 미완의 독립인 상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누구보다 앞장서 주권을 되찾기에 노력했던 한국교회 마저, 분열과 갈등의 굴레를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총체적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바로 ‘하나 됨’이다. 나라를 잃은 설움에 꽃다운 나이에도, 백발이 성한 노령에도, 배운자든, 글자도 모르는 자든, 기독교든 불교든, 유교든,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만세운동’에 나섰던 애국정신이 필요하다면 바로 지금이다.
특히 신앙의 선배들이 온갖 핍박에도 평화적·자주적 독립운동을 전개했듯이, 한국교회도 더 이상 세속과 물량주의에 빠지지 말고, 하나님의 진리를 수호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데 전심전력을 다해야 한다. 어두운 우리 사회 곳곳을 밝게 비추고,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사회를 화합과 일치로 하나 되게 하는데 머슴처럼 나서야 한다. 누구보다 민족해방과 자유민주주의 수호, 경제발전에 기여해왔던 한국교회가 다시 예언자적 입장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할 때이다. 대사회적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선 연합기관이 서로의 이권을 내려놓고, 하나 되어 목소리를 내야하며, 우는 자들과 함께 울며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데 힘을 모으길 기대한다. 미래목회포럼 역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회복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 힘을 쏟고, 사회 곳곳의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섬김의 본을 보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더불어 여전히 전쟁 중에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국민들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종전의 평화를 누리고,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도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회복하길 소원한다. 이밖에도 전 세계 곳곳에 가난과 굶주림, 전쟁과 기아, 감염병, 천재지변으로 상처를 받은 모든 사람들이 더는 고통을 받지 않고, 평안과 안녕이 가득한 일상을 되찾길 기원한다.
3.1절 제104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목숨 바쳐 국권을 되찾기 위해 나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이름도 빛도 없었던 백성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아로새기고, 여전히 미완의 독립 속에서 또 다른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그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하길 기원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동규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