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이 빼곡이 가득찼고, 영상으로만 회고했던 성가대의 웅장한 찬양이 다시 울려 퍼졌다. 무엇보다 예배의 기쁨을 교회 가족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행복은 코로나를 견뎌낸 모든 이들에게 선물 같았다.
지난 11월 7일 그토록 염원하던 한국교회의 현장예배가 회복됐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성도들은 더 이상 숫자의 구애없이 예배에 참석했다. 온라인 예배가 아무리 익숙해지고, 일상화됐다고 하지만, 역시 현장예배가 주는 감동은 그 차원이 남달랐다. 온라인 예배로는 결코 채울 수 없던 2% 부족한 예배의 갈증은 현장의 교제 속에서 해소됐다.
그간 한국교회의 예배회복을 위한 최전선에서 앞장섰던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소 목사는 주일예배 설교에서 “우리가 함께 모여 우리의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성가대의 찬양을 직접 귀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인가?”라며 “여러분을 정말 너무나 기다렸다.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감격을 전했다.
특히 이날 소강석 목사는 교회를 찾은 모든 성도들에 일일이 ‘백합’을 나눠줬다. '변함없는 사랑'을 뜻하는 백합을 통해, 오랜만에 만난 성도들에게 코로나 속에서도 결코 변치 않았던 바보 목회자의 속내를 고백했다. 여기에 ‘나의 사랑, 나의 신부’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스스로 이 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를 표현했다.
성도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한 성도는 “너무 행복해서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성가대의 찬양을 듣고,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 내내 가슴이 벅차 올라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고 했고, 다른 성도는 “함께할 수 있는 것 자체로, 그저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새에덴교회는 시대의 변화에 한 발 앞서 현장과 온라인 모두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처치’를 추구하고 있다. 앞으로의 교회는 현장예배 본연의 가치와 존엄성은 완벽히 지켜가되, 기술발전과 편의성을 최대한 살린 온라인의 활용 역시 좌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 소강석 목사는 이 모두를 자연스레 아우를 ‘플랫폼’의 구축은 현대 교회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소 목사의 주장은 이날 주일예배에서 그 열매가 여실히 드러났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오래 전부터 ‘하이브리드’ ‘플랫폼’ 처치를 구축해 온 새에덴교회는 실제 이날 주일예배에서 완벽에 가까운 예배 회복을 이뤄 놀라움을 줬다. 많은 교회 전문가들이 온라인 예배의 장기화로 인해, 현장예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 예측한 상황에, 새에덴교회는 첫 주일예배부터 코로나 이전 대비 85% 출석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소강석 목사는 자신의 SNS에서 “1부 예배는 오히려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은 출석했고, 2부는 80%, 3부는 90% 가까이 회복됐다”는 결과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