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흥의 아이콘 예수인교회
대부흥의 아이콘 예수인교회
  • 최영신 기자
  • 승인 2021.04.0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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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 집중, 은사별 사명자 양육
지역의 주민들에게 교회당 시설 개방, 체육·문화 전도에 활발
민찬기 목사
민찬기 목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소재 예수인교회(담임=민찬기목사)는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기(세계적 대유행기) 임에도 불구하고 예배와 기도가 살아있고, 헌금도 증가하고 있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8114일에 설립된 올해로 불혹의 나이를 넘긴 예수인교회는 지역사회를 섬기며 동시에 지역사회에 열려있는 공동체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독거노인과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자폐아, 장애우들을 위한 다양한 섬김과 어르신과 영세민을 위한 이·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 주거환경이 불량한 가정의 집수리를 통한 섬김과 문화강좌 개설 및 어르신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차장, 탁구장, 본당, 세미나실 등 교회의 모든 시설을 개방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를 추구하고 있. 또한 좋은 교회에서 위대한 교회로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이는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세워야 한다는 민찬기 목사의 목회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 목사는 온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에 주력하는 교회와 하나님 앞에 부끄럼 없는 삶을 훈련하는 교회를 목표하고 있다교회의 본질을 추구하는 공동체로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가 있는 예배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전도와 세계선교를 지속적으로 감당하는 증인이 되도록 성도들을 끊임없이 훈련시키고, 이웃을 섬기는 훈련을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소재 예수인교회(담임=민찬기목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소재 예수인교회

 

돼지 막사에서 초대형교회로

 

민찬기 목사가 1988년 돼지 막사를 개조한 교회에 처음 부임했을 때 출석 교인은 12명이었다. 초창기 예수인교회는 순복음 교단 소속이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전도와 통성기도, 말씀에 매진했다.

일산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성도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1994800(242)을 매입하고 95년 조립식 패널로 예배당을 지었다. 98년 지하 2, 지상 3층의 연면적 1946(590) 예배당에 입당했지만, 턱없이 부족했다. 2000년 교회는 덕양구 행신동 사회복지시설 부지 3014(939)를 매입해 2009년 연면적 15656(4750)의 예수인콤플렉스센터를 완공했다.

하지만 고등부 수련회 때 학생 2명이 바다 풍랑에 익사하는 아픔으로 교회가 10여년 동안 위자료 등 사고수습을 하는 고난의 터널을 지나기도 했다. 이렇게 교회가 어려울 때 더욱 믿음이 굳어진 안수집사회를 중심으로 헌신적인 순종이 시작돼 13년 전인 2009년에 지금의 3차 성전인 예수인컴플렉스센터를 완공하게 됐다.

 

목회패러다임 대전환 후 변혁 시작

 

전통적 교회에서 열린 교회로 목회 패러다임이 바뀐 것은 민 목사가 2000년 미국의 성장하는 10대 교회를 견학한 후부터다. 그는 당시 새들백교회를 방문했는데, 콘테이너 창고 같은 건물에서 예배드리는 가운데 체육관이 중심부 역할을 하고 있었다면서 한국교회의 모델과 같았던 미국 북장로회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변하고 있는데 한국교회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고민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많은 교회가 예배공간을 주중 체육관으로 개방하는 등 지역주민을 위한 섬김의 자세를 갖고 있었다면서 그때 목회 정체성은 지키되 전통적인 교회 형태를 탈피해 주민들에게 열려있는 교회를 추구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열린교회를 지향하니 예배 출석 인원이 3000여명까지 올라섰고 매년 영아부에서 100명이 세례를 받을 정도로 교회가 젊어졌다. 민 목사의 요즘 고민은 탕자와 같은 현대인을 어떻게 교회로 이끌 것인가에 있다.

그는 자기 옳은 대로 살아가는, 사사기 시대와 같은 대한민국에서 많은 사람이 세상이라는 바닷물을 너무 많이 먹어 심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러한 갈증은 더더욱 예수라는 생수에 대한 갈망만 고조시키고 있다고 단언했다.

 

교회 다목적공간, 지역주민에 완전개방

 

예수인교회의 예배공간 겸 사회복지시설인 예수인콤플렉스센터 규모는 지하 4, 지상 8층이다. 평일에는 사회복지시설과 태권도 승급시험, 예비군 모임 등을 위한 공간으로, 주일에는 예배당과 소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된다.

이 복지센터는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않는다. 또한 정부도 책임을 지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차상위 계층의 사람들에게는 주중에 점심을 대접한다. 그것도 집밥으로 대접한다. 지역에 이미용 봉사를 하고, 열악한 주택에 사는 분들에게는 남선교회 중심으로 주택수리 봉사도 한다. 교회 안에는 사회봉사 위원회가 있어서 이 일을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감당한다.

성도들은 예배 후 배드민턴, 족구, 축구, 탁구, 골프 등 동아리별로 친목 모임을 갖는다. 교회는 예수인사랑나눔이라는 비영리 사단법인을 통해 어르신 무료급식과 문화강좌 개최, 저소득층 연탄·김치 나눔 등의 사업을 펼친다. 주중에는 1300평 카페와 260대 주차공간도 개방한다.

예수인교회는 선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미 수십 가정을 해외 선교사로 파송했다. 선교사들이 생활에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활동하고 사역할 수 있도록 생활비를 전액 부담하는 파송이다. 파송지역은 인도네시아, 태국, 세네갈, 파키스탄, 뉴질랜드 원주민, 미얀마 로힝야족 등이다.

민 목사는 교회를 떠도는 신자가 점점 늘어나고 젊은이는 교회를 등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탕자처럼 갑작스런 시련과 아픔, 고난의 학교에 내몰리지 않으면 절대자를 찾지 않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파도가 일어나야 서핑보드를 탄다는 말이 있듯 교회는 인생의 한계에 부닥친 사람들이 얼마든지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면서 교회의 문턱을 더 낮춰서 나도 들어갈 수 있는 교회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잔칫집처럼 즐거운 공간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복음본질에 충실한 목회 철학 지녀

 

민 목사의 목회철학은 제자훈련(관계훈련)이다. 그는 성도가 구원받았으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 해답을 준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그는 구원받았으면 제자 됨의 도리를 실천하고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한 사람의 충성된 제자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레토 원리(20:80 법칙)에 따라 제자화사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장년 3500명 중 1000여명이 제자훈련을 받고 수료했다. 수개월간 교회당 주재 밀착 탐사 취재하면서 목회자가 재정과 목회사역 일정의 자유를 갖고 간섭 없이 담임목사 소신대로 목회를 하고 있었으며, 부교역자들도 매일 조회없이 자유롭게 부서별 사역을 하고 있는 점을 발견했다.

이러한 교회 부흥의 비결은 목회자의 리더십, 교인의 성숙도, 목회자와 성도 간의 신뢰, 목회자의 솔선수범의 희생과 특권을 내려놓고 사역해 온 결과란 점을 발견했다.

추후 예수인교회는 한국교회 부흥의 아이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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