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상임대표 김희룡 목사)는 지난 7월 23일,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기후위기 시대 노동의 미래>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이진형 사무총장)와 영등포산업선교회(손은정 총무)가 주관했다. 이날 기후 위기로 인해 변화되는 산업구조와 노동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희룡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 위기를 촉발하는 것은 약자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환으로 인해 희생될 수밖에 없다."며 "약자들을 버리고 가는 것이 아닌 함께 가는 ‘정의로운 전환에 대해 고민해보려 한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김현우 연구기획위원이 ‘기후위기와 정의로운 전환’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현우 연구위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노동시장과 산업이 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겨나는 일자리들, 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건물 관련, 스마트 그리드 관련, 대중교통 등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고, 반대로 석탄화석연료를 쓰거나 원자력, 가솔린 디젤자동차 등에서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 이런 예상되는 피해를 어떻게 방지하고 적응을 할 것인가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우 연구위원은 “노동자들을 레고 블럭처럼 이곳에서 저곳으로 바꿔 끼울 수 없다. 재취업을 위한 재교육과 재교육 기간 동안 삶을 위한 비용을 보전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한신대 사회학과 노중기 교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현광훈 연대사업실장,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문종찬 소장이 참여했다. 노중기 교수는 기후위기-생태운동 뿐 아니라 여성운동과, 인권, 평화, 세월호 사건으로부터 비롯된 안전의제 등의 운동과 연대하는 사회운동노조주의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현광훈 실장은 공공운수 노조가 기후위기 대응 TF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 사업을 해오고 있으며, ‘녹색혁명’이라 말할 수 있는 대 전환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종찬 소장은 비정규직의 입장에서 바라본 정의로운 전환이 불평등한 일자리 문제에 대한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나눴다. 전문가 토론을 마친 후 진행된 전체 토론은 현장 참여자의 질의와 강사 및 토론자들의 응답을 통해 진행됐다. 기후위기로 인해 촉발된 산업과 노동의 변화에 발맞춘 새로운 운동의 필요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