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으로 서울기독대학교(총장=이강평목사) 교수로 재직했던 손원영 전 교수에 대한 갈등이 수년만에 총회 대책위원회(위원장=김홍철목사) 조직으로 이어지며 손교수의 복직시도가 대학을 넘어 총회차원의 문제로 재점화하고 있다.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회장=김생수목사)는 지난 29일 각 교단 이단대책위원장 초청 간담회를 갖고, 손 전 교수의 신학문제를 공론화했다.예장합신 이대위원장 김성한목사를 비롯하여 기침 김일엽목사, 국제기독교이단대책위원회 사무총장 백만기목사 등 각 교단 전문가들이 모여 총회 이대위원, 서울기독대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엄만동목사(협의회 전 총무)의 소개로 시작된 간담회는 엄목사가 손원영 전 교수에 대한 설명을 바탕으로 외부 참석자들이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교단차원의 공동대처 방안 등이 논의됐다. 엄목사는 “협의회에서 손원영씨가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켰다. 교단 내에서는 서울기독대 문제, 신학적으로는 이단성 시비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책위원회를 조직하게 됐으며, 이단성 문제와 타 교단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에 대한 간담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홍철목사(협의회 부회장/대책위원장)는 “각 교단의 이대위원들과 간담회에서 많은 내용을 공유했다. 손원영씨에 대한 문제를 알리고,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청취했다. 또 서울기독대학교에 대한 실정을 이야기했고, 이에 대한 규정과 공동대처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대위원들과 외부 전문가들은 손 전 교수가 2018년 성탄절에서 “예수님은 육바라밀을 실천한 보살”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지적했으며, 협의회 이대위도 이에 대해 적극 대응할 뜻을 밝혔다. 교단과 학교법인, 대학의 입장차이로 오랫동안 이어진 손 전 교수의 복직소송이 지난해 고법 판결로 확정됐음에도 대학구성원에 이어 교단까지 손 전 교수의 복직에 반대의견을 피력함에 따라 지난 7년간 이어진 갈등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