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중서울노회 증경노회장 최인근 목사(남산교회 원로)는 은퇴 후에도 지역 너머 전방위적으로 왕성한 사역을 하고 있다. 목사 안수 후 성역 35년째 접어든 최 목사는 항존직인 목사의 복음 전파 및 교회 세우기 사명을 계속 감당하고 있어서 보는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노회 고시부장인 최 목사는 3월 10일, 서울시 성동구 한림말길 31 소재 중서울노회 사무실에서 목사·장로·목사후보생·전도사 고시 응시자 예비 소집을 주재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심각 격상 정국이라서 고시부 출제위원들과 수험생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을 각별하게 당부했다.
이처럼 지교회 은퇴 후에도 노회 등 외부 사역을 왕성하게 하는 이유는 평소 “항존직인 목사의 직분을 갖고 있는 한 원로가 되어도 하나님 나라 확장 위한 사역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기 은퇴로 후배들에게 속히 길을 열어주고, 남은 여생을 소속 지역교회(local church) 격려 외에도 지역을 넘어서 전방위적으로 열린 넓은 선교적 교회(parachurch) 목회를 해야 한다는 지론 때문이다.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16길 17 소재 남산교회는 지난해 12월 7일, 최인근 원로목사 추대 및 한주원 목사 위임식과 장로·집사·권사 임직식을 가졌다.
남산교회 온 성도들의 신앙의 큰 버팀목이었던 최인근 목사는 지난 1994년 12월에 부임한 후 25년간 시무를 하다가 조기은퇴를 하면서 원로목사로 추대를 받았다.
어려운 시절에 남산교회에 부임을 한 후에 ‘예배, 교육, 선교, 섬김(봉사, 구제), 성도의 교제’에 중점을 두고 목회를 하면서 ‘생명력이 있는 예배가 있는 교회’, ‘기도가 충만한 교회’, ‘말씀이 풍성한 교회’, ‘복음을 전하는 교회’, ‘다음세대를 가르치고 양육하는 교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목회를 한 것을 자타가 공인한다.
이번 조기 은퇴에 대해 “항상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이라는 중심 표어를 갖고 자신을 돌아보며 목회에 힘써왔다.”며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교회비전과 다음세대의 교회성장을 위해 68세의 나이로 조기 은퇴를 했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지역 섬김을 위해 직접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어려운 이들과 마음을 같이 하고 싶어 했다. 바쁜 목회 일정을 쪼개 연구하면서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목사다.
반면에 최 목사는 은퇴를 하면서 “하나님께 너무 죄송스럽다.”며 “뒤를 돌아보면서 ‘최선을 다하지 못했고, 하나님께 너무 불충스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성도들에게 좀 더 열정적이지 못해 송구스럽고 부끄럽다.”고 겸허한 말도 전했다.
이에 대해 성도들은 “너무 겸손해서 진심어린 마음으로 고백하는 겸손한 목회자”라고 평했다.
이날 서동국·임정철·백승주 장로와 10명의 안수집사, 그리고 7명의 권사가 임직을 했다.
이날 1부 예배 시간에 한문우 목사(위임국장 금촌남산교회)가 사회, 박성일 목사(동부교회)가 기도, 할렐루야찬양대의 찬양, 김관선 목사(노회장, 산정현교회)가 누가복음 1장 26절부터 31절까지를 본문으로 '은혜'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이어 2부 원로목사 추대식에서 안재문 장로(당회 서기)가 추대사, 호용환 목사(노회 서기, 옥수중앙교회)가 기도, 한문우 위임국장이 공포, 노회장이 원로추대패 증정을 했다.
또한 3부 목사 위임식에서 한문우 위임국장이 한주원 목사에게 서약을 받았고, 기도와 공포를 한 후 노회장이 위임패 증정, 김성윤 목사(성석교회)가 위임목사에게, 신현수 목사(서울비전교회)가 교우에게 권면을 했으며, 한주원 목사가 답사를 했다.
또 4부 임직식에서 한주원 목사가 사회를 맡아 임직자와 교우들에게 서약을 받았고, 장로안수기도 및 성의착의, 집사안수기도, 권사취임기도 후 공포를 했다. 이어 이성무 목사(덕소중앙교회)가 임직자에게, 이상협 목사(부노회장, 맑은교회)가 교우에게 권면을 했고, 박채일 목사(감곡교회 원로)가 축사, 서동국 장로가 답사, 안세환 집사와 임직자 전원이 축하 찬양, 박긍수 장로가 인사 및 광고, 권영만 목사(세광교회 원로)가 축복을 하고 마쳤다.
답사에서 최 목사는 “25년간 목회하는 동안에 함께 수고하고 기도한 장로들과 성도들에게 너무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공을 장로들과 성도들에게 돌린다.”고 말했다.
목회 기간 내면 관리에 대해 최인근 목사는 “시편 18편 1절 말씀을 늘 마음에 간직하고 항상 마음으로 말씀을 묵상하며, 힘을 얻는다.”며 “시편 23편의 말씀을 묵상하고, 위로를 받으며, 찬송가 390장 찬송을 부르며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고 밝혔다.
최 목사가 목회했던 남산교회는 서울 용산구 남산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1954년 6월 13일 실향민들을 중심으로 세워졌다. 올해 65주년이 되는 해이다.
교회 설립 이후 많은 성도들이 소천했지만, 아직도 고향이 이북인 어르신들이 고향을 그리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최 목사 또한 부모가 이북에서 피난온 실향민 가정이라서 성도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최 목사는 총신대학교 종교교육과(현 기독교교육과)를 졸업했고, 세종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M.S.W), 국제신학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D.S.W)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지난 1985년 10월 29일에 경기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후 서울남교회 부목사(1986년 1월~1989년 8월), 충현교회 부목사(1989년 8월~1994년 12월), 남산교회 담임목사(1994년 12월~2019년 10월)를 맡아 목회했다. 이번에 남산교회 원로목사 추대(2019년 12월 7일)돼 전방위적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최 목사는 중서울노회 제24대 노회장, 총신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동창회장(2007~2008년)도 역임했다.
최근 교회 측으로부터 “후임 담임목사를 위해서 기도 많이 한다.”며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알아주겠지’라는 생각으로 후임이 목회를 잘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더라.”는 후문이 들렸다.
후배들을 위해 조기 은퇴 후 지역교회(local church)도 계속 기도로 후원하며, 지역 밖·교회당 밖 교회(para church)에서도 열심히 사역하는 최인근 원로목사로 인해 많은 은퇴자들이 은퇴 후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교훈을 얻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