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우리 사회 불평등 문제를 근본에서부터 뿌리 뽑겠다"
민중당 손솔 후보(불평등해소특별위원회 위원장)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국회에도 90년대생이 온다”며 최연소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손 후보는 선언문 낭독을 통해 90년대생이 “단 한 곳, 국회에만 없다”며, “과거에 머물러 있는 국회를 바꾸고자 최연소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1949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27세의 나이로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20대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번 국회에서는 30대 국회의원만 3명이 있을 뿐이었다. 반면 50대 이상 국회의원은 80%가 넘었다. 올해 만 25세인 손 후보가 당선된다면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기록을 깨고 헌정사상 최연소 국회의원이 된다.
손 후보가 자신이 국회에 출마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청년세대 불평등 문제 해결이다. 손 후보는“국회의원 자녀는 공기업 프리패스인데 우리는 여전히 취업준비생”이라며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절반 조금 넘는 수준이고 한 번 비정규직은 평생 비정규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혁 외치며 국회로 간 민주당 86세가, 권력을 손에 쥐고 불평등, 불공정을 더욱 단단하게 쌓아 올린 장본인들임이 조국사태를 통해 드러났다”며 “저는 가장 먼저, 우리 사회의 불평등문제를 근본에서부터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등이 청년세대를 공략하고자 한 인재 영입에 대해선 “영입된 분들 각각의 삶에 대해서는 존중하지만 장애와 가난을 개인의 역경으로 떠넘기는 사회를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고 비판하며“청년팔이 위선의 정치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 후보는 우리사회 불평등 해소 방안으로 △상속상한제로 부의 대물림 근절 △종부세 및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불로소득 환수 △입시 폐지, 대학 평준화로 학벌 대물림 타파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실현으로 소득 불평등해소 △성과 재생산에 대한 여성 권리 보장으로 젠더 불평등해소를 제시하고, 청년 요구를 담은 3대 핵심 공약으로 △청년월세 10만원·국가책임 청년사회주택 확충 △청년이직준비급여 지급 △정부 지원 심리상담 확대를 제시했다.
한편, 손 후보는 2015년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으로 박근혜씨의 학교 방문을 저지하는 투쟁을 벌였으며, 2016년 흙수저당을 창당하는 등 새로운 청년 정치의 주역으로 활동해왔다. 특히 청년 정치참여를 가로막는 피선거권 ‘25세’ 연령제한 규정에 세 차례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등 청년들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손 후보는 비례대표후보로 출마한다. 민중당은 비당원도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민중공천제 방식으로 비례대표후보를 선출하며, 2월 13일까지 민중공천제 선거인단을 모집한다.
[출마선언문 전문]
대한민국 국회에도 ‘90년대생이 온다!’ 우리가 직접 불평등한 세상을 뒤집겠습니다.
민중당 청년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에 출마하는 손솔입니다.
2주 전 만 25세가 되어, 오늘 최연소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를 선언합니다. 박근혜와 그 적폐세력을 이화여대에서 몰아내는 싸움을 하면서,구의역에서 김군의 친구들과 함께 국화꽃을 들면서,흙수저 청년들과 함께 당을 만들면서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청년인 내가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90년대생은 이미 사회 곳곳에 와 있는데, 단 한 곳, 국회에만 없습니다.
무려 66년 전 김영삼 대통령이 스물일곱 나이로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20대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번 국회에 30대는 단 3명, 반면 50대 이상 국회의원은 80%가 넘습니다. 청년이 미래’라는 말만 하고, 대한민국 국회는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민주당의 청년영입이 바로 대표적인 예입니다. 가난을 딛고, 장애를 딛고 일어선 ‘기특한 청년’, 대체 언제 적 감성 팔이 입니까?
우리는 하루하루 생존과 낙오의 기로에 서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여전히 ‘어려워도 역경을 딛고 일어나라,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 말하고 있습니다. 영입된 분들 각각의 삶에 대해서는 존중하지만, 장애와 가난을 개인의 역경으로 떠넘기는 사회를 바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세 살 건물주가 있는데 20대인 나는 월세가 걱정이고, 국회의원 자녀는 공기업 프리패스인데 우리는 여전히 취준생입니다. 남녀차별 다 없어졌다고 하지만,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절반 조금 넘는 수준이고, 한 번 비정규직은 평생 비정규직입니다. 20대는 이렇게 삽니다.
개혁 외치며 국회로 간 민주당 86세대, 권력을 손에 쥐고 불평등, 불공정을 더욱 단단하게 쌓아 올린 장본인들임이 조국 사태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반성은커녕 그 책임을 청년 개인의 문제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청년 팔이 위선의 정치 그만하시고 이제 국회를 떠나십시오. 그 자리에 우리 청년들이 서겠습니다.
저는 가장 먼저, 우리 사회의 불평등문제를 근본에서부터 뿌리 뽑겠습니다.
이에 우리 사회 불평등해소를 위한 5대 핵심 공약과 청년의 요구를 담은 3대 핵심 공약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우리 사회 불평등 해소를 위한 5대 핵심 공약입니다.
첫째, 상속상한제로 부의 대물림 근절하겠습니다. 둘째, 종부세 강화,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불로소득 환수하겠습니다.
셋째, 입시 폐지, 대학 평준화로 학벌 대물림 타파하겠습니다. 넷째,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실현으로 소득 불평등 해소하겠습니다.
다섯째, 성과 재생산에 대한 여성 권리 보장으로 젠더 불평등 해소하겠습니다.
다음은 청년의 요구를 담은 주거권, 노동권, 건강권 3대 핵심 공약입니다.
첫째, 청년 월세 10만원, 국가책임 청년사회주택 확충하겠습니다. 둘째, 청년이직준비급여 지급 시행하겠습니다. 셋째, 사회 구조의 변화와 함께 오늘의 불안을 걷어내기 위한 정부 지원 심리상담을 확대하겠습니다.
불평등에 맞서 세상을 뒤집을 준비는 끝났습니다. 스물다섯살 여성, 최연소 국회의원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바꾸는지 지켜봐 주십시오.
손솔과 함께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