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해 흘린 피와 땀, 잊지 않고 전하겠다"
"한국 위해 흘린 피와 땀, 잊지 않고 전하겠다"
  • 백성복 기자
  • 승인 2019.06.19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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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13번째 참전용사 초청
샤틀러, 한국의 발전이 감동스러워
6.25전쟁 민족의 상처 눈물의 역사
소강석 목사가 참전용사 윌리엄 포레스트씨와 새에덴교회 예배당으로 인도하는 모습
소강석 목사가 참전용사 윌리엄 포레스트씨와 새에덴교회 예배당으로 인도하는 모습

 지난 16일 용인소재 새에덴교회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은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흔들며 뜨겁게 맞이하는 환영인파에 매우 놀라고 감동해했다. 벌써 69년이 흘러 그들은 90세를 전후하고 있고 또는 고인이 되어 가족이 대신해 초대에 응했다.

 새에덴교회와 (사)한민족평화나눔재단은 한국전쟁 제69주년을 맞아 장진호전투 참전용사였던 93세의 샤틀러 부부 등 52명의 참전용사 방한단과 용인지역 200여 명의 국내 참전용사를 초청했다. 또한 이 초청행사는 13년 째 이어져 지금에는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특히 미국은 소강석 목사에게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업적이 영구히 기록되는 미국 연방의회 의사록 기념액자를 증정해 작게는 새에덴교회의 역사에 발자취를 남기고 크게 한국 기독교의 모범적 사례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소강석 목사는 “6.25전쟁은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상처요 눈물의 역사였다. 마을과 거리마다 남편을 잃은 여인들은 통곡하고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아빠, 엄마를 소리쳐 부르며 울부짖었다.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폐허의 땅이었다. 그 처절한 고난과 시련의 땅에도 다시 꽃은 피고 희망의 봄은 다가왔다. 6.25전쟁의 참혹한 비극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손길이 우리 민족을 지켜 주셨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이어 “우리 조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주신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러분들이 청춘의 피와 땀과 눈물을 바쳐 싸워주신 그 숭고한 희생을 잊을 수 없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 주었기에 오늘의 축복과 번영이 누릴 수 있었다. 여러분이야 말로 우리 조국의 서판에 불멸의 이름으로 새겨질 진정한 영웅들이다”며 “감사하다. 잊지 않겠다. 여러분의 희생을 전하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새에덴교회는 13년째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일정이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참전용사 초청행사가 한미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다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 사랑과 평화의 징검다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 조국을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주신 모든 참전용사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진심으로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한국전 69주년 상기 참전용사 초청 보은, 평화 기념예배’는 예배와 기념식으로 나눠 진행했다. 이어 17일에는 국군참전용사들이 고이 잠든 현충원을 방문해 헌화했고 18일에는 판문점, 19일에 미군 참전전사자의 비가 있는 전쟁 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예배는 글로리아 찬양단(김연호 목사)의 찬양, 한국∙미국 참전용사 기수입장으로 시작해 이철휘 장로(예비역 육군대장)가 사회를 장충식 장로(단국대학교 이사장)가 대표기도, 서광수 장로(새에덴교회)가 신명기 32장 7절부터 10절 말씀을 봉독하고 이어 새에덴찬양대가 특별찬양을 했다.

설교하는 소강석 목사
설교하는 소강석 목사

 소 목사는 ‘여러분의 희생을 기억합니다’ 제목의 설교를 통해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란 시가 있다. 저 역시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었고 그로인해 너무나 많은 것이 달라졌다. 13년 전부터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하는 이유는 나라를 위해 싸워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지난 날 고난의 역사를 기억하며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바램에서이다. 더불어 한미우호 증진 확대를 위해서였다”고 말하면서 “사람이라면 과거 은혜를 베풀어 준 분에게 감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 낯선 이 나라에 와서 피와 땀, 눈물을 흘려 우리에게 자유와 번영과 평화를 안겨다준 분들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여러분에게 감사의 정신과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반도는 지금도 ‘종전’이 아닌 ‘정전’이라고 강조하며 “비참했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 누구나 평화를 원한다. 지금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위해 한미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아울러 “참전용사 초청행사로 민간외교의 새 길을 개척했다. 특별히 올해는 미국의 전직 연방 의원님들까지 모시게 돼 뜻 깊다”고 환영하고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예배드리는 참전용사 여러분이야 말로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지켜준 영웅이자 전설이다. 감사하고 잊지 않겠다.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을 오래토록 전하겠다. 이 땅에 반드시 평화의 꽃이 피고 통일의 열매를 맺을 날이 올 줄을 믿는다”고 전했다.

 기념식은 애국가 제창(테너 박주옥)과 미국국가 제창(단국대 콘서트콰이어)으로 시작해 김종대 장로(예비역 해군제독)가 전사자, 실종자 추모 및 감사인사를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메시지를 이석현 국회의원이 대독하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케이트 퐁고니스 미대사관 정치군사담당과장이 대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면서, 이미 전사하신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며 소중히 간직할 것이다”고 밝히고 또한 “정부에서 해야하는 신성한 의무를 대신해주고 전쟁 영웅의 사기를 높여주어 감사하다. 지난 13년 동안 매년 보훈행사를 열어주신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목사님께 미국 국민을 대신해서 감사를 표한다”며, 이어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엄청난 헌신과 희생에 감사하다.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임하기를 바라고 하나님의 축복이 미국과 한국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축사 및 환영사, 기념사가 이어졌다.

 랑겔의원(전 미 연방하원의원, 한국전 참전용사)의 영상축사에 이어 백군기 시장(용인시장)과 마이클 A. 빌스(미 8군 사령관)의 환영사를 김영진 장로(5선의원, 전 농림부장관), 황우여 장로(5선의원, 전 사회부총리)가 기념사를 김진표 국회의원(국회조찬기도회 회장, 국가조찬기도회 대회장)이 축사를 김창준 전 미 연방하원의원(FMC 이사회 멤버), 필 깅그리 전 미 연방하원의원이 격려사를 전했다.

이어 루이스 페인 주니어 전 미 연방하원의원이 미연방의회의사록을 소강석 목사에게 전달했다.

미연방의회의사록을 소강석 목사에게 전달하는 루이스 페인 주니어 전 미 연방하원의원
미연방의회의사록을 소강석 목사에게 전달하는 루이스 페인 주니어 전 미 연방하원의원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이자 미 해병대 예비역 중장인 93세의 필립 샤틀러는 “6.25전쟁 참전용사를 환대해주어 매우 감사하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했다. 그리고 특별히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초대해 준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목사, 김종대 장로, 모든 교인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하면서 “한국에 올 때마다 이렇게 발전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감동을 받고 또 놀랍다. 그리고 그 때마다 한국전에 참전한 것이 얼마나 보람된 것인지 느낀다. 처음에 하나였던 한강의 다리가 2005년에 방문했을 때, 하나하나 세어봤더니 23개의 다리가 도시를 이어주고 있었다. 지금은 32개라고 들었다. 이 발전상이 대한민국의 저력이다”라며 감동을 전하며 이어 “이 사랑과 우정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답사했다.

이어 메달 증정식에서 감사의 메달은 이동섭 국회의원(새에덴교회 협동장로)이, 평화의사도 메달 증정은 박용주 경기동부지청장이 했다.

마지막으로 오인호 목사(참대교회 담임)의 축도로 예배와 기념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기념사진
기념사진
현충원 방문
현충원을 찾아 헌화를 하는 방문단
공동헌화를 앞둔 필립 샤틀러 예비역 중장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인 93세의 필립 샤틀러 예비역 중장
기념사진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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