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편향 황교안 대표,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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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창 기자
  • 승인 2019.05.28 0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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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신앙을 문제 삼아 사퇴 주장 우려를 금하지 아니할 수 없다"
조계종 헌법에 명시된 개인의 종교의 자유를 억압 강력히 저항 천명
종교간 분쟁으로 몰고 가려는 행위에 대해 분명히 거부하며 우려 표명

 

한기총(대표회장 전광훈)이 MBC 스트레이트에 이어 조계종을 향해 각날을 세우며 논을더 키우고있다 이사건의발단은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22일 불교 예식을 거부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부터였다. 종교평화위는 "스스로 법요식에 참석한 것은 자연인 황교안이나 기독교인 황교안이기 때문이 아니라 거대 정당의 대표로서, 지도자로서 참석한 것이 분명함에도 개인의 생각과 입장만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남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포용하기보다 오로지 나만의 신앙을 가장 우선으로 삼고자 한다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독실한 신앙인으로서 개인의 삶을 펼쳐 나가는 것이 오히려 황교안 대표 개인을 위한 행복의 길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기총은 이에 대해 23일 "조계종에서 개인 신앙을 문제 삼아 황교안 사퇴를 주장하는 것에 대하여 한국교회는 우려를 금하지 아니할 수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다음은 한기총과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입장전문이다.

[한기총 입장문 ]

우리 한기총은 조계종이 발표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기 신앙에만 집착한다면 사퇴하라” 는 주장의 그 불순한 배경에 대하여 우려를 금치 아니할 수 없다. 한국교회는 135년 동안 민족의 개화, 독립운동, 건국, 6.25, 새마을운동, 민주화를 지나 세계 10대 대국으로 우뚝 서는데 항상 그 중심에 서 있었다. 그동안 불교가 한국교회와 협력하여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종교적 충돌 없이 지내온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금번 불교 조계종에서 개인 신앙을 문제 삼아 황교안 사퇴를 주장하는 것에 대하여 한국교회는 우려를 금하지 아니할 수 없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승만 정부로부터 시작하여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일방적으로 불교를 지원해 온 것이 사실이다.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문화재 관리비용이라는 명목으로 일 년에 수천억씩 국가가 지원을 했고, 공원에 있는 불교의 사찰 입장료를 비롯한 많은 공적자금이 불교에 유입되어 들어간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와 한기총은 종교적 충돌과 분쟁의 소지를 주지 않기 위하여 조용히 침묵해 왔으며 우리가 하는 선교와 나라사랑하는 애국운동에만 전력해 왔다.

금번 조계종에서 발표한 ‘황교안의 개인 신앙의 집중한다면’ 이라고 하는 말 자체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역대 우리나라 기독교에는 장로 대통령 세 분이 있었으나, 이승만 대통령 시절에는 국가의 살림을 일본으로부터 빼앗아서 일방적으로 불교에 주었고,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는 군목을 절반으로 줄였으며,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는 공무원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했던 성경공부와 신앙적 모임을 금지했었다. 또한 황교안 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에도 오히려 교회가 상대적으로 불교에 대하여 역차별 받아 온 것이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교안의 개인 신앙을 가지고 사퇴운운 하는 것은 그 뒤에 불교의 지휘부가 좌파의 세상으로 가려하는 의도를 의심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한기총은 이번 성명서에 대하여 사과 할 것과 바로 잡을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금번 황교안 대표의 종교단체 방문에 있어서도 분명히 지난 통계청의 발표에 따라 기독교가 967만으로 민족의 주력종교임에도 불구하고 방문순서를 불교 조계종을 먼저 방문했으며, 한기총을 방문했을 시에도 그 어떠한 교회에 대한 우호적인 언급을 한 바가 없었다. 앞으로 조계종은 이와 같은 종교로 인한 한국사회에 분열을 조성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바이다.

1. 정당 대표가 종교행사에 참여할 수 있지만 종교의식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개인의 종교에 대한 자유를 억압하고 강요하는 행위이다. 조계종의 성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불교의식을 하지 않았다고 정당 대표에게 자연인으로 돌아가라는 것은 표를 가지고 정당 대표마저 좌지우지 하려는 행위이고 이것이야 말로 종교라는 이름으로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다.

2. 헌법에 개인의 종교에 대한 자유가 있으며, 우리나라는 이를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 얼마전 모 언론이 정교분리에 대해서 국민들을 호도하는 방송을 했다. 종교와 정치가 분리된다는 것은 국가가 종교의 자유를 제도적으로 강제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종교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다. 이는 정당 대표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보장되어야 할 권리인 것이다.

3. 언론이라면 어떠한 내용도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보도할수 있다. 하지만 기독교언론이라면 기독교적 가치를 우선으로 하여 보도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황교안 대표가 합장과 관불의식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여과없이 보도한 뉴스앤조이는 기독교언론이라 할수 없고, 기독교의 가치를 훼손한 뉴스앤조이를 사이비 언론으로 규정한다.

4. 표를 가지고 자신들에게 유익한 법안을 만들고자 하는 정치행위는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표를 가지고 헌법에 명시된 개인의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폭권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강력히 저항할 것을 천명한다. 더불어 이를 종교간 분쟁으로 몰고 가려는 일련의 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히 거부하며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

 

2019년 5월 2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종평위가 발표한 황 대표 관련 입장문

 

 번뇌煩惱 속에 푸른 눈을 여는 이는 부처를 볼 것이요

사랑 속에 구원救援을 깨닫는 이는 예수를 볼 것입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의례 논란에 부쳐 -

지난 5월 12일,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한 사찰에서 진행된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던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합장과 관불(灌佛) 의식을 거부했다고 하여 모든 언론에서 기사화되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축하하고 기뻐해야 할 날에 이러한 일이 생긴 것에 대해 불교계에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받아들이며, 깊은 우려와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우리는 황교안 대표가 믿고 따르는 종교와 신앙 생활을 존중합니다. 다종교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함부로 남의 신앙을 폄훼하거나 다른 종교 행위를 강요하는 것은 모두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황교안 대표가 스스로 법요식에 참석을 한 것은 자연인 황교안이나 독실한 기독교인 황교안이기 때문이 아니라 거대 정당의 대표로서,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지도자로서 참석한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지도자이기 보다는 개인의 생각과 입장만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의 황교안 대표의 모습은 단순히 종교의 문제를 넘어 상식과 합리성, 존중과 이해를 갖추지 못한 모습이기에 깊은 우려를 표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개인의 신앙에만 투철했던 황교안 대표로서는 불교 의례를 따르는 것이 불편하고 옳지 않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황교안 대표가 지난 날 이렇게 우려할만한 언행을 해 왔음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지구촌 곳곳은 배타적 종교와 극단적 이념으로 테러와 분쟁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원한과 보복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지구촌의 진정한 평화는 어떤 무력이나 현란(絢爛)한 정치나 어느 한 이념으로써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황교안 대표가 참석했던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발표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예하의 봉축 법어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습니다. ‘배타적 종교와 극단적 이념으로 테러와 분쟁’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황교안 대표는 어떤 원칙과 기준을 가질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만일 이러한 상황에서 남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포용하기보다는 오로지 나만의 신앙을 가장 우선으로 삼고자 한다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독실한 신앙인으로서 개인의 삶을 펼쳐 나가는 것이 오히려 황교안 대표 개인을 위한 행복의 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독재와 권위의 시대를 지나 민주와 평등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여정에서 우리는 획일화하고 통제되었던 과거와 달리 다양성과 차이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함을 알게 되었고, 혐오와 차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 것인가가 중요한 사회적 과제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의 범주에서 서로 다른 입장과 견해를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정치인, 특히 지도자들이야말로 이러한 자세를 가장 잘 실천해야 할 당사자들입니다. 사회 통합 더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어야 할 책무를 이 시대의 지도자들은 짊어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고 따르고자 하는 거룩한 스승들이 있습니다. 설사 내가 섬기지 않는 스승이라 하더라도 이 시대 우리 사회의 정상적인 지식인이자 교양인으로서 그 예를 갖추는 것조차 손사래를 칠 정도의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과연 우리 사회를 얼마나 행복하게 이끌고 나갈지 우려됩니다.

십여 년 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장에서 거룩한 인류의 스승들을 올바로 볼 수 있는 지혜를 직접 일러주신 종정 예하의 봉축 법어를 황교안 대표님께 전해드리며 그 뜻을 화두삼아 지도자로서의 자세에 대해 깊이 참구하시기를 바랍니다.

번뇌煩惱 속에 푸른 눈을 여는 이는 부처를 볼 것이요

사랑 속에 구원救援을 깨닫는 이는 예수를 볼 것입니다.

불기 2563년 5월 22일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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