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평등 사회 정착, 새 여성신학 모색
남녀평등 사회 정착, 새 여성신학 모색
  • 양진우 기자
  • 승인 2025.03.11 2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사건과 여성신학' 강좌

한국여신학자협의회(공동대표 이혜진·신혜진) 교육위원회는 311, 여성미래센터에서 <사건과 여성신학> 강좌를 개최했다. 동 강좌는 역사신학 분야 중 역사를 새로 쓴 여성들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강사로 미국 버클리 GTU에서 박사(Ph.D)학위를 받고, 감리교신학대학교 학술연구교수 및 역사와종교 아카데미(나숲) 대표를 맡고 있는 하희정 박사가 나섰다. (ZOOM)으로도 진행돼 전국 각지에서 접속해 쌍방향 소통을 하며 강좌를 했다.

하 박사는 여성신학은 여성들의 인간 선언이라며, “과거 여성 인권 쟁취를 하기 위한 여성을 위한 신학을 하던 수준에서 추후 모든 이들을 위한 신학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녀의 저서 젠더로 읽는 기독교 2000년 역사에서 사라진 그녀들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서두에서 여성주의 및 여성신학이 필요한가?”라는 문제제기를 하면서 강의를 열었다. 하 박사는 “‘여성이라는 이름은 남성의 반대말이 아니다라면서 기억에서, 기록에서 배제된 자들의 대명사라고 지적했다.

배제된 과정에 대해 “1세기 여성신학은 진취적이었는데, 2~3세기 여성신학은 미약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1945년 이집트서 발견됐고, 1977년 영어 완역된 나그함마디 문서를 소개했다. 동 문서는 13개 코덱스와 52개 문헌으로 이뤄졌다.

여기서 베드로를 책망한 예수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예수는 남녀 구분없이 성령을 받은 자라면 누구나 하나님에 의해 말을 하도록 정해졌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마리아의 호소 부분에서 베드로가 저를 저주하게 만든다, “여성을 증오하기에 나는 그가 두렵다고 말했다. 즉 예수 제자는 남녀차별의 시각을 갖고 있었으나 예수는 남녀 동등하게 대했다.

이처럼 고대 근동지방 과거 여성은 대화 가운데 말을 할 수 없는 처지였다. 도마복음에서 시몬 베드로가 여자는 구원에 맞지 않으니 마리아를 내보내자고 하자, 예수가 답하길 나는 그녀를 인도해 온전한 사람(안드로포스)으로 만들고자 한다’”라면서, “그녀는 너와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숨결이 될 것이로되 온전한 사람이 된 여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되리라고 말했다.

또한 10쪽에서 베드로가 마리아에게 말하길 자매여, 주님께서 당신을 어느 여자보다도 사랑했던 것을 알고 있으니 그분께서 하신 말씀 중에 당신만 알고 우리가 모르는게 있다면 기억나는대로 말해 주시오라고 말했다. 이처럼 예수는 남녀차별없이 동등하게 대했다. 또 마리아복음서 18쪽에서 레위는 주께서 그녀를 귀히 여겼다면 거부해선 안된다(중략)속죄하고 온전한 인간으로 태어나 주를 우리 안에 온전히 거하게 하자. 명한대로 성숙한 자세로 나아가 널리 복음을 전파하자. 그가 증거한 이상의 율법을 만들지 말자고 호소했다.

인간을 뜻하는 헬라어 안드로포스를 향한 여정, 즉 온전한 사람은 위를 보는 인간을 의미한다. 사람은 하늘을 바라보고 사는 존재라는 것. 그냥 주어진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걸어야 할 길이 무엇인지, 창조주 하나님께 끊임없이 질문하며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예수시대 이후 역사 속에서 여성이 배제돼 왔다.

그러다가 18세기 시민사회의 등장 계기가 된 프랑스혁명과 영국 산업혁명 등으로 계몽주의와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올랭프 드 구즈(1748~1793)여성이 단두대에 올라야 한다면, 연단에 오를 권리도 있다고 주장했다. 즉 여성의 권리에 대해 주장했다. 결국 단두대서 처형당했다.

이러한 전환에 대해 하 박사는 걸림돌도 위치를 바꾸면 디딤돌이 된다, “남녀유별이라는 말을 되레 남녀평등 실현 채널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벽을 눕히면 길이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근대화 과정에서 여성들의 소통창구가 생겼고, 독자적 공간 확보를 하게 됐다. 그러면서 여성들의 사회적 역량을 키울 기회와 기반이 생기게 된 것.

역사가 더 발전해 여성 참정권 획득을 하게 됐다. 미국은 1920, 영국은 1928, 프랑스는 1944년에 획득했으나 대한민국(조선)1919년에 이미 먼저 남녀 평등에 대해 규정했다. 이는 대한민국 임시 헌장 제10조에 나와 있다. <사진 참조>

이러한 역사적 발전 과정에서 여성의 권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여성신학이 발전했다. 이를 기반으로 여성의 틀을 벗어나 모두의 평등과 평화를 이루는 신학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하 박사는 주장했다.

발상의 전환으로 새 도약을 제시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인간(안드로포스)’으로 우뚝 서 인간 사회에 정의와 평화를 선도하는 여성상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임원실/총무과/편집위원실 : 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 951 (갈현동 1-25)
  • 편집국 제2취재기자실/디지털영상미디어팀 본부 : 서울중랑구 면목로 44길 28 아람플러스리빙
  • 편집국 취재기자실/석좌기자실 : 서울특별시 성동구 자양로52길 15-4
  • 이사회실/기획취재연구실/논설위원실 : 경기 고양시 덕양구 용현로 64
  • 사업부실 : 서울 금천구 시흥동 1010번지 벽산APT 113동 1109호
  • 편집국 : 02-429-3481
  • 광고국 : 02-429-3483
  • 팩스 : 02-429-3482
  • 이사장 : 민찬기
  • 회장 : 이상대
  • 발행인 : 양진우
  • 편집인 : 최영신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인재
  • 인쇄인 : 이병동
  • 법인명 : C헤럴드(CHERALD)
  • 제호 : 최고지성인교계기자집단 C헤럴드(CHERALD)
  • 등록번호 : 서울 아 52117
  • 지면신문 등록번호 : 서울 다 50572
  • 등록일 : 2019-01-27
  • 발행일 : 2019-02-11
  • 광고비 : 국민은행 018501-00-003452 시헤럴드(CHERALD)
  • 후원·구독료 : 국민은행 018501-00-003465 시헤럴드(CHERALD)
  • 최고지성인교계기자집단 C헤럴드(CHERALD)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최고지성인교계기자집단 C헤럴드(CHERALD).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ublisher@c-herald.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