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재용 목사, “탈퇴자들, 이단에서 행했던 열심의 방향성 전환 중요”
교회 안에 들어온 이단 탈퇴자들을 경계하기 보다는 제대로 교육시켜 교회의 일꾼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주목된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김찬호 감독) 연수동지방(서형석 감리사)는 2024년 1월 24일 인천중앙감리교회(김명완 목사)에서 2024 연수동지방 등급사경회를 진행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차재용 목사(감리교이단피해예방센터 센터장, 새로운교회 담임목사)는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신도들은 ‘자신은 정통교회 신도들보다 신앙이 좋다’라는 우월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들은 신앙에 있어서 엄청난 열심을 가지고 있으나 그 열심은 잘못된 열심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들이 이단집단에서 했던 열심 자체를 무시하기 보다는 탈퇴 후 회심한 뒤에 그 열심을 정통교회 안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회복교육을 철저하게 시켜야 한다”며 “이들이 신앙을 회복하게 되면 이단에 있었을 때 열심을 바탕으로 교회에서 더 열심히 신앙생활하게 된다”고 말했다.
차 목사는 이단에 빠진 신도들이 엄청난 열심을 보이는 이유가 “‘희소성 모델’이란 개념이 그들에게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이단집단에서 ‘기성교회는 악, 내가 있는 교회는 선’이라는 잘못된 개념을 그루밍, 가스라이팅을 통해 세뇌시키면 이런 생각에 빠져들어간 신도들은 웬만해서는 빠져나오기 어렵다”며 그 위험성을 설명했다.
즉, “이단에서 못나오는 이유는 ‘여기에만(우리 집단에만) 구원이 있다’라는 희소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라고 짚으면서 “이단신도들도 (잘못되기는 했지만) 구원의 확신이 매우 대단한데 진리를 가지고 있는 우리들이 구원의 확신에 있어서 이단신도들보다 나아야 하지 않는가?”라고 강조했다.
차 목사는 “교회가 이단에서 탈퇴한 신도들을 품을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탈퇴자들이 회심하고 신앙을 회복하려고 하다가도 교회 안에서 오히려 상처를 받게 되는 상황도 생긴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차 목사는 이단에 빠진 모태신앙 신도들 2, 3세들의 급증세를 우려했는데 “최근 상담사례에서 JMS의 경우 (모태신앙) 3세까지 나타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JMS에서 만난 두 남녀가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 그 자녀들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 사례를 봤는데 이런 경우 이들을 탈퇴시키고 회심시키는 과정이 매우 어려워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