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가 재판과정에서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여 피해자들을 더욱 고통 가운데 내몰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빛과진리교회 탈퇴자로 제자훈련을 빙자한 가혹행위 피해를 당한 피해자 A씨는 2022년 12월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명진 목사에 대한 구형공판 방청에 대한 심경이 담긴 글을 올렸다.
A씨는 “오늘 검사는 당신에게 강요 방조죄로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라고 말하며 “(김명진 목사가)법정을 나가시는 모습을 뵙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변호인의 최후변론 때문에 그렇습니다. 변호인의 변론이 곧 당신의 변론이기에 분통한 마음을 통제하느라 고통스러웠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김명진 목사의 저서 ‘평범한 목사의 청년개척 이야기’에 대한 비판으로 화제를 전환했는데 “이 책으로 이렇게까지 저와 피해자들을 괴롭히실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 책으로 또 당신을 변호하는 데 이렇게 지치지 않고 쓰일 줄은 몰랐습니다”라고 성토했다.
실제로 김명진 목사 외 신도 두 명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김명진 목사의 저서를 인용하며 김 목사의 제자훈련 과정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김 목사의 저서에 추천사를 써 준 목회자들에 화살을 돌리며 “이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혹시 책을 읽고 실망하지 않으신건지, 기독교계는 이런 홍보용 책자에도 이렇게 추천사를 마구 써주시는건지, 당신들의 추천사가 누군가의 죄를 가릴 수 있다는 걸 아시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A씨는 김명진 목사를 향해 “무엇보다 교회를 위해서 당신은 교회에 사죄해야 하고, 교회에 끼친 해악을 책임지고 물러나셔야 합니다” 라고 경고했다.
한편 서울북부지법 형사1단독(재판장 신상렬 판사)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에게 강요방조 혐의로 징역 3년을, 실제 강요행위를 가한 부리더 A, B씨에게 각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김 목사 등에 대한 선고공판은 2023년 2월 1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아래는 피해자 A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전문이다.
김명진 목사님, 오늘 법정에서 고생많으셨습니다.
오늘 검사는 당신에게 강요 방조죄로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법정을 나가시는 모습을 뵙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긴장이 풀리지 않아서 힘이 듭니다.
변호인의 최후 변론때문에 그렇습니다.
변호인의 변론이 곧 당신의 변론이기에 분통한 마음을 통제하느라 고통스러웠습니다.
이에 대해 할 말이 너무 많습니다만 탄원서로 제출하겠습니다.
다만, 이 이야기는 하고 싶습니다. 목사님이 쓰신 "평범한 목사의 청년개척이야기"에 대해서요.
이 책을 읽었냐구요. 네.
변호사가 두번이상 강조하던대로 저는 책을 많이 보는 편이긴합니다.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한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책도 재빨리 읽었고, 사실 당시 실망했습니다.
문맥이나 문장은 괜찮았지만 이미 여러 번 들은 이야기의 반복이었습니다.
홍보용이구나, 생각했고, 저는 그런 책을 정말 좋아하지않거든요.
심도깊게 볼 만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으로 이렇게까지 저와 피해자들을 괴롭히실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 책으로 또 당신을 변호하는 데 이렇게 지치지 않고 쓰일 줄은 몰랐습니다.
피해자들이 이 책을 읽었고, 이런 내용이 있는 것도 알았던걸 문제삼으시더니 다른 피해자에겐 김명진 목사가 유일하게 낸 이 책 한권도 안읽었다고 뭐라하십니까.
목사가 낸 유일한 책도 읽지 않은 피해자가 김명진 목사의 신격화를 말하는게 말이 안되고,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지요.
당신을 왕으로 놓고 훈련한 훈련생이 책을 읽지 않은게 괘씸한 건 아니구요?
그 피해자에게 제가 들은 이 말을 하겠습니다만,
이 책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법정 내내 이 책을 자꾸 들이미시는 겁니까.
이 책을 추천해주신 분들 때문에 그런겁니까.
이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혹시 책을 읽고 실망하지 않으신건지.
기독교계는 이런 홍보용 책자에도 이렇게 추천사를 마구 써주시는건지.
당신들의 추천사가 누군가의 죄를 가릴 수 있다는 걸 아시는지.
제가 지금 마음이 많이 힘듭니다.
최후 변론이 다시 이 책의 내용과 같이 김명진 목사의 홍보에 다름아니어서, 한편 크게 마음 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마음이 많이 힘듭니다.
휴식을 취할 수 없어 이렇게 성긴 글을 씁니다.
지금까지 김명진 목사님은 한번도 피해자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으셨다는 걸 변호인의 최종변론과 당신의 최후진술에서 증명하셨습니다.
당신이 살기 위해 피해자들이 리더가 되지 못해서 억울함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으로 하시는겁니까.
피해자들이 사적인 감정으로 교회를 훼방하는 세력과 모종의 시도를 한 것으로 몰아가려하셨던 걸 마지막까지 멈추진 않으신 것.
용서가 안됩니다.
김명진 목사님.
어떻게 이러십니까.
어떻게 이렇게 끝까지 피해자들을 우롱하십니까.
당신은 최후 변론에서 아주 천천히 이야기하셨습니다.
받아적기 좋도록.
그래서 당신의 말을 잘 받아 적을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쳔이라는 말은 예수를 닮았다고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교회개척할 때 우리교회는 교인 모두가 다 예수님을 닮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목회철학이었고 또 첫 번째 목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닮기 위해 반드시 훈련이 필요하다”
피고 김명진 최후 진술
이건 고린도후서훈련을 인정한 것입니까.
예수님 닮기 위한 훈련에 여인들끼리 트렌스젠더바가고,
게이바 가고, 점집에 가는 것이 있어도 되는 걸 인정한겁니까.
“예수님을 닮기 위해 반드시 훈련이 필요하다. 여기 그 판사님 검사님도 이러한 훌륭한 일을 하시기 위해서 많은 훈련과 시뮬레이션을 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말로만 예수님 닮는다는 것은 공허하다. 저희들은 할 수만있으면 자발적으로 예수님을 닮는 시뮬레이션을 해왔습니다. 우리들의 선의도 받아드리는 사람에 의해서 그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구나. 심히 괴롭습니다”
피고 김명진 최후 진술 중에서
이 워딩이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적고, 다른 분이 친 타이프를 종합한 것입니다.
근소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렇게 진술한 건 맞습니다.
김명진 목사님
검사님과 판사님도 훈련과 시뮬레이션을 했다는 말은 그렇다치고,
LTC들이 예수님 닮는 시뮬레이션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정말 고후 훈련을 말한 것이지요.
"우리들의 선의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의해서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구나" 라는 말에 저는 소리지르고 싶었습니다.
당신 뒤에 피해자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렇게밖에 말하지 못합니까.
이 훈련 중에 장애인이 된 J자매님도 그 잘난 시뮬레이션 중에 장애인이 되었는데
이것이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렇게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문제입니까.
당신의 선의가 만든 참상을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당신은 참 나쁜 사람입니다.
“그분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고, 그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저희 교회는 그래서 이 시대의 정신은 인권이 강조된다는 것을 뼈져리게 깨달았습니다. 저희 교회는 강요??? 부담 느끼는 훈련프로그램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겠다. 건전한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이야기를 통해서 판사님께서 저희 교회를 위해서 선처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피고 김명진 최후 진술 중에서
당신이 고안해서 만든 LTC 훈련과 고린도후서훈련이 인권문제가 맞습니다만, 인권문제만은 아닙니다.
그리고 당신은 미안하지 않습니다.
한번도 단 한번도 미안해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러합니다.
미안하다면 선처를 바라지 말아야죠.
비겁하게 교회를 위한 선처를 호소한 당신은 결단코 나쁜 사람입니다.
이것은 교회의 잘못이 아닙니다.
피고 김명진 목사의 잘못입니다.
무엇보다 교회를 위해서 당신은 교회에 사죄해야하고,
교회에 끼친 해악을 책임지고 물러나셔야합니다.
기도하겠다고 하셨습니까.
너무 화가 나 잠을 잘 수가 없어서 기도를 요청할까싶었으나 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마침내 잠을 잘 거고, 내일부터는 또 즐겁고 힘차게 살겁니다.
당신은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지 마십시오.
물론 안하신다는 걸 알고 하는 말입니다.
다시 2월 14일, 북부지법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