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신도들, “실체 고발 나서는 기자 방송출연 막아라” 발언 파문

김시온 기자, “이미 촬영한 방송을 어떻게 막겠다는 것인지 의심된다”

2024-06-10     박인재 기자

정통 교단에서 이단 등으로 지정한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의 신도 수백 명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특정 기자의 실명을 공개하며 그가 출연한 방송의 방영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찾고 있다는 카카오톡 대화내용이 밝혀져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본 지 취재에 따르면 2024년 6월 10일 다락방 내부 교욱기관 중 한 곳인 RLS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사랑하는 RLS가족들에게 집중 기도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이는 기관을 책임지고 있는 A씨로 알려졌는데 그는 “김시온 기자가 내일 CBS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해서 다락방 갑론을박에 대해 방송할 예정이랍니다. 지금 여러 가지 루트를 찾아 막으려고 하고 있는데 집중 합심 기도 부탁드립니다ㅜㅜ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채팅방에서 실명이 거론된 당사자인 투데이코리아 김시온 기자는 “2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실명이 거론되어 상당히 놀랐다”면서 “특히 (방송을) ‘여러 가지 루트를 찾아 막으려고 한다’는 발언은 어떻게 방송을 막겠다고 하는 것인지 상당히 의심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자 개인의 방송 활동에 대해 수백 명 앞에서 막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김 기자는 최근 다락방 내부 문제에 대한 탈퇴자들의 제보를 받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만들었다가 다락방 신도들로 의심되는 이들의 신고로 20시간 동안 오픈채팅방 이용이 중단됐다가 소명이 받아들여져 이용정지가 해제되는 황당한 일을 경험하기도 했다.

한편, 김시온 기자는 오는 6월 11일과 12일 양일간 CBS ‘새롭게하소서’ 방송에 출연해 이단‧사이비 단체에 관해 간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