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서 손잡고 '하나님 나라' 소원
감리회, 백마고지에서 한국전쟁 희생자 추모 그리고 'DMZ민(民)+평화손잡기'
길게 손을 잡고 길에 이어선 국민들은 주최측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했다. 그러면서 길게 잡은 손으로 파도를 타고,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주최측인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남한 내부의 화해와 결속을 공고화 하고 세계적으로는 마지막 남아 있는 분단지역에서 펼쳐지는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가 전 지구적으로 울려 퍼지도록 하기 위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민(民) 주도의 평화통일 운동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히고 있다.
▲ 27일, 백마고지 위령비에서 ‘6‧25 한국전쟁 희생자 추모예배’가 있었다. |
이 행사는 지난해 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4월 27일을 기념해 14시 27분에 시작됐다. 개신교·천주교·불교·원불교 4대 종단이 참여했으며 이중 백마고지 위령비에서 진행된 개신교 예배를 감리회가 주관했다.
감리회(전명구 감독회장)도 철원 백마고지 위령비에서 ‘6‧25 한국전쟁 희생자 추모예배’를 드리고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는 한편 한반도에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길 소망했다.
오일영 목사(선교국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위령비 헌화와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어 전쟁 희생자들에 무관심했던 것과 화해의 의지가 부족했던 것, 그리고 사명에 대한 소명과 꿈을 가지지 못했던 것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했다.
또한 전쟁의 현장에 있었던 군인들과 희생된 민간인, 외국인 참전용사들, 전쟁의 아픔이 치유되지 못한 사람들 등 전쟁으로 희생 됐던 이들을 위한 추모기도도 드렸다.
윤보환 목사(감리교군선교회 이사장)는 ‘화목케 하신 그리스도’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남북이 하나의 국가가 되는 역사가 꼭 이루어지리라 믿는다"며 "인간띠가 동서가 아니라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북으로 이어지는 그날을 꿈꾸자"고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고백과 다짐이 담긴 기도문을 작성‧봉헌한 뒤, △화해하며 살아 갈 것 △하나님나라가 이뤄지도록 살아갈 것 △대가없이 어려움을 도울 것 △사랑을 나눌 것 등을 다짐했다.
예배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인근에서 진행된 ‘DMZ민(民)+평화손잡기’에 참여해 함께 손을 맞잡고 남북의 통일을 소원하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 ‘고향이 봄’ 등을 함께 불렀다.
한교총 |
한교총, 연천 임진강변에서 DMZ 평화손잡기
한국교회총연합회도 접경지역인 경기도 연천군 물새롬랜드 오토캠핑장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DMZ(民)+평화손잡기’ 행사에 참가했다.
한교총 평통위가 맡은 구간은 연천군 미산면 임진교 인근 임진강변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한 기독교인들과 지역 주민 및 학생 등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행사 14시 27분 강둑을 따라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을 제창했다.
이에 앞서 평통위가 주관한 예배는 엄만동 목사의 인도로 홍찬혁 목사의 대표기도, 윤마태 목사의 설교(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와 특별기도로 변창배 목사가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노문호 목사가 ‘이산가족의 재회를 위하여’ 특별기도했으며, 참가자 전체가 ‘한민족이 분단 74년을 넘어서 평화통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남한교회가 평화통일을 위하여 쉬지않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남북한 주민들간에 화해하며, 평화롭게 교류하는 동포애를 세워주소서.라는 주제의 기도문으로 함께 기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윤마태 위원장은 “한국교회 많은 성도들이 휴전선을 따라 열린 평화누리길에서 손에 손을 잡고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을 의미있게 생각하며, 남북간 대화가 교착상태에 있는 지금 하나님께 평화를 구하며, 실질적으로 평화를 만들어가는 일에 서로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감리회
▲ 추모예배후 길에서 ‘DMZ민(民)+평화손잡기’가 진행됐다 |
한교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