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이단이 들어오면 최대 피해자는 정통교회 성도들”
“지역에 이단이 들어오면 최대 피해자는 정통교회 성도들”
  • 박인재 기자
  • 승인 2024.01.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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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중부연회 연수동지방, 등급사경회서 이단특강
차재용 목사, “누군가 막지 않으면 신천지의 용도변경 시도는 계속 반복된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이단집단들의 건물매입과 종교시설로의 용도변경 시도로 인해 지역 내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이단화’라는 개념을 제시해 이것의 위험성을 경고해 주목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김찬호 감독) 연수동지방(서형석 감리사)가 2024년 1월 24일 인천중앙감리교회(김명완 목사)에서 진행한 2024 연수동지방 등급사경회에 강사로 나선 차재용 목사(감리교이단피해예방센터 센터장, 새로운교회 담임목사)는 ‘지역의 이단화’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최근 벌어지고 있는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차 목사는 “내가 사는 지역이 ‘이단화’가 되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지역에 사는 정통교회 성도들”이라며 “현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하나님의교회 신도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고 있는데 이 문제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힘들어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최근 신천지가 집중하고 있는 건물매입, 용도변경 상황을 설명했는데 “신천지는 건물을 매입하면 종교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겠다고 신고한 후 지역주민 몰래 용도변경을 해 종교집회를 벌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피해를 당한 도시가 부산, 고양에서 일어났고 지금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차재용 목사는 '지역의 이단화'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성도들이 깨어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차 목사는 ”이단집단 소유의 건물이 내 지역에 들어오면 그 피해는 내 자식, 내 손주들에게 오는데 무려 1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을 인천 중구 구 인스파월드에 만들겠다는 신천지의 계획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주민인 중구 주민 이외에는 너무 조용한 것 같다“고 지적하며 ”누군가가 막지 않으면 이런 문제는 계속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도 고양시의 사례를 지적하며 ”이단집단의 건물신축 혹은 용도변경을 막으려면 빠른 시간 안에 지역교회가 조직적, 체계적으로 공조해야 하는데 이것이 잘 안될 경우 건축허가 또는 용도변경 허가를 막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차 목사는 최근 신천지는 부동산 매입을 할 때 매우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조직적이고 은밀하게 진행한다”며 “특히 교회가 부동산을 매각할 때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 이유에 대해 “신천지는 우리의 평범한 상식의 선을 벗어난 행동을 하기에 신천지가 작정하고 매입하겠다고 달려들면 당할 수 밖에 없다”며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목사는 구체적인 사례로 “전혀 생각지도 않은 제 3자의 명의를 악용해 부동산 명의를 세탁해 몇 단계의 명의변경을 거쳐 매물로 나온 교회건물을 신천지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매입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럴 때는 부동산계약서 특약에 ‘이단일 경우 계약을 파기한다’는 조항을 넣어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차 목사는 이단집단들이 건물 매입을 통해 지역사회로 진입해 올 때 “교회가 어중간하게 대처하면 오히려 이단들에게 조롱거리가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 이유에 대해 “건축관련 심의를 하는 공무원들의 말을 빌자면 ‘교회는 이성적이고 말이 통하는데 신천지는 물불을 안가리는 행동을 해서 무섭다’고 말한 경우가 있는 만큼 교회도 때로는 조직적이고 확실한 태도로 이 문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교회는 이 문제를 지역사회의 문제로 접근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차 목사는 “헌법에 ‘종교의 자유’ 조항이 있어 신천지 문제를 ‘이단’이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접근하면 지자체장의 권한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법적 한계가 있어 100% 질 수 밖에 없다”며 “이 문제를 지역주민의 민원과 갈등의 문제로 접근하면 지자체장이 이 문제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교회가 이단문제에 적극 대처할 때 우려되는 이단들의 공격에 대한 걱정에 대해서도 이어 설명했다.

차 목사는 “신천지와 같은 이단들이 지역으로 본격적으로 들어오려 할 때 주일에 교회 앞에서 비방시위를 펼치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런 공격적인 행동을 할 시 교회는 적극적인 법적 대처를 통해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제때 막아내지 못하면 이단들의 공세를 절대 막을 수 없다”며 지역교회와 교계의 선제대응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의할 점도 알려줬는데 “절대 이들과 물리적 충돌을 해서는 안된다”며 “지금 이단들은 시위 중 충돌이 발생하게 되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몸싸움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에 놓였을 때는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법적으로 대처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교회 내에서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는 반드시 목사님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데 혹 성도들이 ‘목사님이 몰라서 무대응을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지 몰라도 차분하고 냉정한 대처가 혹 발생할 수 있는 충돌로 인한 법적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차 목사는 마지막으로 “신천지가 사회에 해악을 준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으므로 신천지가 우리교회 앞에 나타나서 소리를 지르며 시위하는 행위가 발생하면 너무 겁 먹을 필요없고 오히려 우리 교회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생각하고 안심해도 된다”며 “일산명성교회의 경우 이러한 상황이 생겼을 때 지역주민들에게 ‘너무 시끄럽게 해서 죄송합니다’라면서 죄송함의 의미로 선물을 돌렸더니 성도가 100명이 넘게 새로 등록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으라”고 주문했다.

또 성도들에게 “일산의 경우 주민들과 성도들이 관심을 가지니 지역정치인들도 모조리 나서서 반대여론을 조성했고 결국 신천지의 용도변경 시도가 취소됐다”며 “인천의 성도들도 관심을 가지면 반드시 막아낼 수 있다. 우리나라에 처음 복음이 들어온 땅, 인천지역 성도들의 저력을 믿는다”며 용기를 낼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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